식비 가계부 정리하다가 냉장고에 양파가 좀 남았길래, 주말 점심으로 '단호박 양파잼 샌드위치'를 만들어봤어요. 레시피 분류를 보니까 특이하게 한식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샌드위치인데 한식이라니 신기해서 호기심에 도전해봤습니다.
동네 마트에서 지난주에 양파 한 망에 2,480 원 주고 사 왔던 게 아직 꽤 남아있어서 냉파(냉장고 파먹기) 할 겸 딱 좋았죠. 난이도는 보통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직접 해보니까 생각보다 인내심이 꽤 필요한 요리더라구요.
이 레시피 주재료는 양파, 치즈, 소금, 후추가 전부예요. 다만 알러겐 정보 보니까 달걀이랑 우유가 적혀 있더라구요. 치즈도 들어가고 빵도 쓰니까 알레르기 있으신 분들은 미리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만드는 과정은 단순한 편인데 시간은 좀 걸려요.
- 양파를 얇게 채 썰어서 팬에 올립니다.
- 소금이랑 후추로만 기본 간을 톡톡 해줍니다. MSG 조금 넣을까 하다가 가성비 양념이라도 이번엔 그냥 기본 맛으로 가보려고 생략했어요.
- 그리고 갈색빛이 돌 때까지 약불에서 계속 볶아주는데... 이게 은근 가스비나 전기요금 걱정되게 만드는 구간이더라구요 ㅋㅋ 에어프라이어로 해볼까도 싶었는데 전기요금 생각하면 그냥 가스불에 볶는 게 마음 편해서 정성껏 저어가며 볶았습니다.
- 양파가 잼처럼 흐물흐물해지면 치즈랑 같이 빵 사이에 끼워주면 끝이에요.
이게 이름은 단호박 양파잼 샌드위치인데 주재료에 단호박이 따로 없고 양파를 오래 볶아서 단맛을 내는 방식이더라구요. 역시 재료 낭비 줄이려면 정해진 주재료 계량대로 정직하게 만드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엄청 특별하고 대단한 맛까지는 아닌데, 양파의 자연스러운 단맛이랑 치즈의 짭조름한 맛이 섞여서 꽤 먹을 만했어요. 빵이랑 치즈, 양파 들어간 거 대충 계산해 보니까 한 개 만드는데 원가로 1,500 원 정도밖에 안 든 것 같네요.
시중에서 파는 밀키트 같은 건 한 번 뜯으면 남은 재료 활용하기가 애매해서 결국 버리게 되고 돈 아까운데, 이렇게 집에 있는 기본 재료로만 만드니까 식비 아끼는 데는 확실히 도움 됩니다.
다만 양파 졸이는 과정이 생각보다 서서 계속 저어줘야 해서 배고플 때 바로 해 먹기에는 살짝 지칠 수 있어요. 시간 여유 있는 주말에 냉장고 양파 처리용으로 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ㅎㅎ 다들 주말 맛있는 거 챙겨 드시고 식비 방어 화이팅 하세요!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