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냉장고선생입니다. 다들 바쁜 평일 잘 버티고 계신지요. 저희 부부도 평일엔 퇴근하고 오면 요리할 기운이 전혀 없어서,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3 시간 동안 주방 돌려서 일주일치 쟁여뒀습니다.
요즘 마트 가니까 제철 버섯들이 아주 상태가 좋길래, 이번 주엔 양식 구이 메뉴인 '버섯소스를 곁들인 돼지 등심 스테이크'를 만들어서 밀프렙 용기에 담아봤습니다. 난이도는 보통 수준이라 금방 만들긴 했는데, 밀프렙 전문가 지향하는 제 관점에서 이 메뉴가 과연 냉동고에 들어갔다 나왔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지 시스템적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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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등심 조리와 안전 조리온도 돼지고기 구우실 때 위생이랑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메뉴의 안전 조리온도는 71 ℃ 입니다. 특히 밀프렙용으로 얼렸다가 다시 데워 먹을 음식이라면, 처음 조리할 때 중심부 온도를 확실하게 71 ℃ 이상으로 올려서 완전히 익혀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충 익혀서 냉동하면 나중에 해동할 때 잡내도 나고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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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재료와 알러겐 확인 주재료로 버섯, 버터, 후추, 밀가루, 올리브오일이 들어갑니다. 올리브오일에 버섯을 볶고 버터와 밀가루, 후추로 소스 농도를 잡는 방식인데, 재료 특성상 우유, 밀, 돼지고기 알러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시 가족 중에 이 성분에 예민하신 분이 있다면 메뉴 선택할 때 미리 제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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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보관 및 복원력 평가 (솔직한 실패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메뉴는 주말에 바로 만들어 먹기에는 제철 버섯 향도 나고 괜찮지만 '냉동 밀프렙용'으로는 솔직히 비추천입니다.
- 고기의 식감 저하: 돼지 등심은 지방이 적은 부위라, 안전 조리온도 71 ℃ 맞춰서 바짝 구운 뒤 냉동했다가 전자레인지에 재가열하면 고기 섬유질이 꽤 퍽퍽하고 질겨집니다.
- 소스의 분리 현상: 버터와 밀가루가 들어간 소스는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해동 과정에서 기름과 수분이 분리되어 겉도는 현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 보완책: 굳이 냉동 보관을 하겠다면 밀폐용기에 담을 때 고기가 소스에 완전히 잠기도록 소스 양을 넉넉하게 잡고 포장해야 수분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역시 반찬 종류를 정할 때는 맛보다 '냉동 보관이 가능한가'가 최우선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ㅋㅋ 차라리 저희 아이 이유식 큐브 냉동하는 시스템처럼, 버섯소스만 따로 큐브로 얼려두고 평일 퇴근 후에 고기만 후다닥 구워서 얹어 먹는 게 훨씬 나았을 것 같네요.
밀프렙 성공은 결국 메뉴의 성질을 파악하고 용기 정리 시스템을 잘 짜는 데서 옵니다. 이번 실험은 절반의 성공 정도로 마무리하고, 다음 주엔 냉동 복원력 확실한 메뉴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다들 평일 저녁 무사히 살아남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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