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 개월 아기 키우는 육아휴직 아빠 소금한꼬집입니다.
요즘 아기 삼시세끼 이유식 챙기면서 저염식단만 신경 쓰다 보니, 가끔 아내랑 저도 입이 심심할 때가 있더라고요. 마트에서 파는 과자나 주전부리들은 뒤에 영양성분표 보면 당류도 당류지만 생각보다 나트륨 함량이 은근히 높아서 선뜻 손이 안 갔습니다. 단맛을 극대화하려고 소금을 넣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집에서 직접 소금 한 톨 안 넣고 한식 디저트인 '잣 호두 강정'을 만들어봤습니다.
난이도는 보통 정도인데, 불 조절이랑 시럽 농도 맞추는 게 생각보다 까다롭더라고요.
재료는 아주 간단하게만 준비했습니다.
- 호두, 잣
- 물엿 또는 조청
- 설탕
만드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 우선 호두랑 잣을 마른 팬에 살짝 볶아서 수분도 날리고 고소함을 올려줍니다.
- 팬에 물엿(혹은 조청)이랑 설탕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서 시럽을 만듭니다. 이때 절대 저으면 안 되고 설탕이 자연스럽게 녹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저으면 결정이 생겨서 딱딱해집니다.
- 시럽이 끈적하게 끓어오르면 볶아둔 호두랑 잣을 넣고 빠르게 버무려줍니다.
- 종이호일 위에 넓게 펴서 식힌 다음, 굳기 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더라고요. 일단 호두랑 잣이 주재료라 알러지 유발 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견과류 알레르기 있으신 분들은 피하셔야 하고요. 저희 집 13 개월 아기한테는 아직 통견과류를 주면 목에 걸릴 위험도 있고, 견과류 알러지 테스트도 완벽히 끝난 게 아니라서 아기 손 안 닿는 높은 곳에 올려두고 아내랑 둘이서만 먹었습니다.
그리고 시럽 만들 때 불이 너무 세면 탄맛이 나고, 너무 덜 끓이면 강정이 단단하게 안 굳고 이 사이에 다 끼더라고요. 그래서 난이도가 보통인 것 같습니다. 온도계가 있으면 편한데, 없으면 그냥 기포 크기 보고 감으로 해야 해서 첫 판은 살짝 끈적하게 실패할 뻔했습니다 ㅋㅋ
다 만들고 아내한테 줬더니 시판 강정처럼 단맛이 확 올라오는 느낌은 덜하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소금을 안 넣어서 그렇습니다. 원래 단맛 뒤에 짭조름한 맛이 살짝 받쳐줘야 단맛이 확 사는데, 제가 소금을 생략했더니 슴슴한 단맛이 납니다. 그래도 호두랑 잣 자체의 고소한 맛이 훨씬 잘 느껴져서 제 입맛에는 괜찮더라고요.
나트륨 없이 고소한 주전부리 찾으시면 집에서 한번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육아 동지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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