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퇴근하고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ㅎㅎ 스타트업 디자이너의 삶이란.. 오늘도 야근 각이었다가 간신히 탈출해서 자취방에 기어들어왔네요 ㅠㅠ
요즘 냉장고에 야채들이 좀 죽어가고 있어서 시급하게 구출이 필요했거든요 대충 찾아보니까 저번에 쓰다 남은 애호박 반 토막이랑 양파, 토마토가 딱 보이더라구요 ㅋㅋ 마침 통마늘도 굴러다니길래 아 이건 무조건 파피요트 각이다 싶어서 바로 재료 꺼냈어요 근데 이 레시피 정보 보니까 요리 분류가 '한식 / 찜'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레알 당황 ㅋㅋㅋ 종이호일에 싸서 야채 즙으로 찌는 방식이라 찜 분류는 맞는데 한식 분류인 건 볼 때마다 좀 웃겨요 퓨전 자취밥 느낌으로 딱이긴 합니다
난이도는 '보통' 정도로 나와 있는데 사실 종이호일에 싸서 구워내기만 하면 되는 거라 저 같은 4 년차 자취러한테는 개이득인 메뉴죠 들어가는 주재료는 딱 제가 냉파한 것들이에요
- 애호박
- 양파
- 토마토
- 마늘
- 올리브오일
- 소금 (그리고 메인인 연어랑 레몬)
아 참 이거 만들 때 은근 중요한 포인트가 안전 조리온도인데요 연어 속까지 안전하게 익히려면 조리 온도가 71 ℃ 가 되어야 한대요 생선 덜 익어서 탈 나면 나만 손해니까 꼭 안전 온도 지켜서 푹 쪄주셔야 합니다 자취생은 아프면 서러워요 ㅠㅠ 그리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토마토'가 적혀 있으니까 토마토 알레르기 있으신 분들은 아쉽지만 토마토 빼고 애호박이랑 양파만 팍팍 넣어서 만드셔야 할 듯해요
저는 오늘도 에어프라이어로 구웠는데 다들 아시죠? 에프는 예열 안 하면 진짜 아무 의미 없는 거 ㅋㅋ 온도 대충 맞춰놓고 한 5 분 예열 돌리는 사이에 재료 썰어줬어요 그리고 맛의 일관성을 위해 저울로 소금이랑 올리브오일 계량 철저하게 했습니다 ㅋㅋ 요리 초보 때 대충 손대중으로 넣다가 맛이 매번 달라져서 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 저는 처음엔 무조건 계량하는 게 맞다고 봐요
종이호일 깔고 채 썬 양파랑 애호박 바닥에 깔아준 다음에 편 썰어둔 마늘 올리고, 토마토랑 연어 위에 얹었어요 여기에 소금 챱챱 뿌리고 올리브오일 가볍게 둘러준 다음에 레몬 슬라이스 올려서 종이호일 사탕 봉지처럼 꽁꽁 싸매면 끝입니다
예열된 에프에 쏙 넣고 돌려주니까 금방 완성되더라구요 원룸에 레몬향이랑 마늘 향 싹 퍼지는데 냄새가 장난 아니에요 ㅋㅋ 야채에서 나온 채수 덕분에 연어가 퍽퍽하지 않고 촉촉탱글하게 잘 익었어요 애호박이랑 마늘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파피요트가 비주얼은 되게 거창해 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설거지거리도 종이호일만 버리면 돼서 좁은 자취방 주방에서 해먹기 완전 효자템이에요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애호박이랑 양파 있으면 자리 차지하게 두지 마시고 꼭 털어서 만들어보세요 ㅋㅋ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