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 가열이 필수입니까?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
정량주의자
2026-09-29 17:00
71 ℃ 가열이 필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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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씀바귀무침에 71 ℃ 가열이라니요? 전 이거 솔직히 별로라고 봅니다. 맞벌이 부부라 주말에 2 - 3 시간씩 일주일 치 밀프렙 시스템 돌리는 사람 입장에서 경험담 몇 개 적고 갑니다. 1. 온도 제어 자체가 비효율적입니다. 돼지고기 같은 육류 밀프렙할 때 식품 온도계로 71 ℃ 이상 안전 온도 잡는 건 위생상 저도 매주 하는 필수 과정인데요. 채소인 씀바귀는 완전히 결이 다릅니다. 씀바귀의 그 강한 쓴맛을 부드럽게 하려면 끓는 물(100 ℃)에 소금 살짝 넣고 빠르게 데쳐내거나, 아예 찬물에 오래 담가서 쓴기를 빼야 합니다. 어설프게 71 ℃ 맞춰서 가열하면 쓴맛은 그대로 살아있고 식감만 질겨지거나 애매하게 물러 터집니다. 저도 예전에 저온 조리 해보겠다고 채소류 온도 애매하게 맞춰서 데쳤다가 이맛도 저맛도 아니게 돼서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한 적 있네요 ㅋㅋ 2. 냉동 밀프렙 관점에서도 최악의 메뉴입니다. 제 반찬 선택의 기준은 무조건 '냉동 보관이 가능한가'입니다. 아기 이유식은 큐브로 냉동해도 영양소 손실 거의 없고 편의성 최고라 매주 공장처럼 찍어내고 있지만, 이런 생채소나 나물무침 종류는 냉동실 들어갔다 나오면 수분 다 빠져서 질겨지고 맛이 완전히 갑니다. 씀바귀무침 같은 건 냉동 궁합이 최악이라 저희 집 일주일 반찬 목록에는 아예 끼지도 못해요. 3. 굳이 드시겠다면 온도계 내려놓으세요. 이건 그냥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소금물에 우려내고, 새콤달콤하게 초고추장 양념에 무쳐서 그날 바로 다 드시는 게 맞습니다. 요리를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저도 이런 나물류는 대량 생산이나 정밀 온도 제어 안 합니다. 굳이 71 ℃ 맞추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정석대로 끓는 물에 데치거나 생으로 우려서 무쳐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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