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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백과
레시피후기

아기랑 같이 먹으려고 밥크로켓 해봤는데 간 조절이 참 어렵네요

소금한꼬집

2026-09-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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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3 개월 우리 아기 완료기 유아식 진행하면서 국물 없는 고형식 위주로 식단을 짜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국물 요리를 주면 아무래도 나트륨 섭취량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더라고요. 시판 제품들은 편의성은 좋은데 나트륨 함량이 제 기준에는 영 안 차서 결국 직접 손수 만들게 되네요.

이번에는 아기가 손으로 쥐고 먹기 좋은 밥크로켓을 해봤습니다. 들어간 재료는 단출합니다.

  • 주재료: 양파, 대파, 당근, 마늘, 올리브오일, 소금
  • 알레르기 유발 성분: 달걀, 밀 (튀김옷 입힐 때 밀가루랑 달걀물이 들어가니 알러젠 확인 필수입니다)

동네 마트에서 양파랑 대파, 당근 한 봉씩 사 오니까 재료비는 5000 원도 안 들더라고요. 조리 시간은 야채 다지고 뭉치고 튀기느라 40 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난이도는 보통인데 튀김이라 손이 은근히 많이 갑니다.

다진 야채들을 올리브오일에 달달 볶다가 밥이랑 섞어서 동글게 뭉쳐줬습니다. 여기에 밀가루랑 달걀물을 차례로 입혀서 팬에 올리브오일 넉넉히 두르고 튀기듯이 구웠는데요.

여기서 첫 번째 실패 포인트가 나왔습니다. 불 조절을 잘못하니까 겉면의 달걀옷이 순식간에 타버리더라고요. 겉만 타고 속은 덜 익을까 봐 약불에서 은근하게 굴려 가며 속 온도까지 신경 써서 익혔는데, 비주얼이 생각보다 거뭇거뭇하게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간'이었습니다. 아기랑 같이 먹으려고 소금을 아주 미세하게, 제 닉네임처럼 딱 한 꼬집만 넣었거든요. 제 기준에는 13 개월 아기 나트륨 하루 충분섭취량이 370 mg 정도니까 이 정도가 딱 건강에 맞다 싶었습니다.

근데 퇴근하고 온 아내가 하나 먹어보더니 정말 아무 맛도 안 난다고, 그냥 기름에 젖은 밀가루 뭉치 먹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간 맞추는 건 먹는 사람 입맛보다 건강 기준이 먼저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어른 입맛 맞추기가 참 어렵네요.

그래도 아기는 손으로 꼬물꼬물 쥐고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른용은 따로 빼서 소금을 더 치든지 소스를 찍어 먹는 방향으로 타협을 봐야겠습니다.

혹시 아기용으로 밥크로켓 하실 분들은 불 조절 꼭 신경 쓰세요. 겉만 타기 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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