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냉장고 열어보니까 예전에 쓰다 남은 치즈랑 버터가 유통기한 간당간당하더라구요. 재료 버리면 벌받으니까 눈물겨운 냉파를 위해 베이킹에 도전해봤습니다. 이름하야 코코넛 수플레 치즈케이크 ㅋㅋ
자취방 구석에 박혀있던 밀가루랑 달걀, 우유까지 야무지게 꺼내왔어요. 참고로 이거 달걀, 우유, 밀 알레르기 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해요.
동네 마트에서 코코넛 가루만 대충 3000 원 주고 새로 사왔고, 난이도 보통이라길래 자취 4 년차 짬바로 대충 비벼질 줄 알았거든요? 근데 와 레알 대차게 망했습니다 ㅜㅜ
제가 평소에 요리할 때 계량 안 하면 맛 산으로 간다고 그렇게 말해놓고, 이번에 귀찮아서 대충 눈대중으로 밀가루랑 버터를 때려 넣었더니 반죽 농도부터 이상하더라구요.
게다가 에어프라이어 예열을 대충 5 분만 하고 구운 게 진짜 신의 한 수(나쁜 의미로)였음... 속 익히는 거 레알 일인데 겉만 시꺼멓게 타고 속은 완전 물렁물렁하고 질은 상태로 완성됬어요. 조리시간만 거의 1 시간 넘게 걸렸는데 비주얼 보고 진짜 헛웃음 나왔잖아요 ㅋㅋ
맛은... 설탕을 덜 넣었는지 엄청 싱겁고 코코넛 기름맛만 돌아서 도저히 그냥은 못 먹겠더라구요. 결국 냉장고에 있던 딸기잼 덕지덕지 발라 먹었습니다.
냉파하려다가 남은 재료까지 다 같이 쓰레기통 보낼 뻔했네요. 역시 베이킹은 무조건 첫째도 계량, 둘째도 계량인 것 같아요. 에프 예열도 다음엔 제대로 해야겠어요 ㅜㅜ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