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 가계부 쓰면서 마트 마감 세일 코너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요. 엊그제 퇴근길에 집 앞 마트 들렀더니 두부 한 모를 1,100 원에 팔길래 얼른 집어왔습니다. 냉장고에 먹다 남은 치즈도 좀 있겠다, 오랜만에 기름 냄새 좀 풍겨보려고 '치즈 두부 튀김'을 해봤어요. 분류는 한식 튀김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주재료는 진짜 심플합니다.
- 두부
- 치즈
- 올리브오일
레시피 찾아보니까 난이도는 '보통'이라길래 만만하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손이 꽤 가더라구요. 처음에 에어프라이어로 할까 고민도 잠깐 했는데, 요즘 누진세랑 전기요금 나오는 거 보니까 무서워서 그냥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 자작하게 두르고 튀기듯 구웠습니다. 자취생한테는 전기요금 몇 십 원 아끼는 것도 은근히 신경 쓰이니까요.
근데 제가 두부 물기를 대충 뺐더니 올리브오일에 넣자마자 사방으로 튀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ㅋㅋ 역시 요리는 대충 감으로 하면 안 되고, 시간 걸리더라도 기본 과정을 딱 지켜서 계량하고 준비해야 재료나 기름 낭비를 안 하는 것 같아요. 저처럼 대충 하다가 비싼 올리브오일 공중에 날리지 마시고 꼭 키친타월로 물기 꽉 짜고 조리하세요.
그리고 혹시 이 요리 주변 분들이랑 나눠 드실 분들은 알러지 성분 꼭 확인하셔야겠더라구요.
- 알러겐 안내: 우유, 밀, 대두, 호두
아무래도 주재료가 두부(대두)랑 치즈(우유)다 보니까 이쪽 알러지 있으신 분들은 당연히 피하셔야 하고, 의외로 밀이랑 호두 성분도 조심하라고 되어 있으니 알러지 예민하신 분들은 꼭 참고하셔요.
맛은 솔직히 말해서 엄청 특별한 맛까지는 아니고, 그냥 고소하고 짭조름하니 먹을 만한 정도예요. 올리브오일 특유의 향이 배어서 그런가 은근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도 애매한 밀키트 사서 남은 재료 버리는 것보다, 이렇게 냉장고 털어서 유통기한 임박한 두부랑 남은 치즈 처리하니까 가계부 쓰는 맛은 납니다.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두부랑 치즈 있으시면 가볍게 냉파용으로 도전해 보세요. 대신 물기는 진짜 꼭 빼고 하셔야 합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