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밥백과
꿀팁

아기랑 어른 같이 먹는 무염 저염 닭곰탕 끓이기 (나트륨 줄이는 팁)

소금한꼬집

2026-09-11 13:16

583

안녕하세요, 소금한꼬집입니다. 오늘도 13 개월 된 우리 아기 꽁무니 졸졸 따라다니다가 겨우 재우고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요즘 아내가 복직하고 제가 본격적으로 이유식이랑 유아식 맡으면서 매일 나트륨 허용량 계산하느라 머리가 다 아플 지경입니다 ㅋㅋ

오늘 메뉴는 한식 국・탕 종류 중에서 닭곰탕으로 정해봤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 아기들 식단은 국물 없이 고형식 위주로 가야 나트륨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시중에 파는 시판 이유식들 보면, 확실히 편의를 위해서 나트륨 함량을 타협한 제품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제 손으로 직접 레시피 짜서 만듭니다.

닭곰탕이 은근히 닭뼈 바르고 살 찢고 하느라 손이 가다 보니 난이도는 '보통'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번 끓여두면 어른도 먹고 아기도 먹을 수 있어서 가끔 하게 되네요.

이번에 준비한 주재료는 이렇습니다.

  • 닭고기 (알러겐 성분이니 아기 주실 때 닭고기 알레르기 유무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 대파
  • 무
  • 양파
  • 고춧가루 (어른용)
  • 마늘
  • 다시마

만드는 과정에서 제가 꼭 지키는 저염 팁과 안전 수칙 몇 가지 적어봅니다.

첫째, 조리할 때 소금 간은 아예 안 합니다. 간 맞추기라는 게 먹는 사람 입맛 기준이 아니라 건강 기준이 먼저가 되어야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간을 해서 끓이면 나트륨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무, 양파, 대파를 듬뿍 넣고 다시마 한 장 넣어서 끓이면 채소랑 다시마에서 나오는 감칠맛 덕분에 소금 없이도 제법 맹하지 안은 맛이 납니다. 다 끓이고 나서 아기 몫은 국물 아주 자작하게 건더기 위주로 건져주고, 아내랑 제 국그릇에만 소금을 아주 쥐꼬리만큼 따로 쳐서 먹습니다. 사실 이렇게 주면 아내는 맨날 맹맹하다고 타령을 하긴 합니다만...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습니다 ㅋㅋ 어른들은 칼칼하게 먹고 싶으면 고춧가루를 따로 타서 먹으면 되더라고요.

둘째, 닭고기 안전 조리온도는 74 ℃ 이상입니다. 가금류는 대충 익히면 진짜 큰일 나는 거 다들 아시죠. 저는 요리용 심부 온도계 꽂아서 닭고기 중심 온도가 74 ℃ 이상 확실하게 올라가는지 꼭 확인하고 불을 끕니다. 귀찮아도 아기 먹일 거라 이런 위생이랑 안전 수칙은 칼같이 지키는 편입니다.

셋째, 다시마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먼저 건져내는 게 깔끔하더라고요. 끝까지 같이 끓이면 국물이 좀 끈적해지고 텁텁해져서 저는 무랑 양파, 대파, 마늘 향이 충분히 우러날 때까지만 같이 끓이다가 다시마는 중간에 건져냅니다.

이렇게 끓여서 닭고기 살만 잘게 찢어주면 13 개월 아지도 오물오물 잘 먹더라고요. 비록 국물은 거의 안 주고 건더기 위주로 주지만요.

회원님들은 아기랑 같이 먹는 국 요리 할 때 나트륨 조절 어떻게 하시나요? 아무리 저염으로 하려고 해도 가족들 입맛 맞추기가 참 쉽지 안네요 ㅎㅎ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

추천 4

댓글 3

  • 설거지제로2026-09-12 03:47

    걍 치킨스톡넣으셈저염은개노맛임

    3
  • 원칙주의밥상2026-09-12 05:07

    소금한꼬집 님,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아기 식단에서 '국물 요리'는 염도 조절이 가장 까다로운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평소 조리할 때 계량스푼을 사용하며 정확한 비율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유아식 단계라면 나트륨 계산에 훨씬 더 정성을 들이셔야 하니 그 노고가 깊이 공감됩니다. 아기 식단에서 국물 양을 줄이고 고형식 위주로 구성하는 방향이 나트륨을 제한하는 데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라는 의견에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닭고기를 속까지 잘 익혀 아기용을 먼저 건져내고 어른용만 따로 간을 하는 지혜가 돋보여 무척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5
  • 냉파요정2026-09-12 12:28

    ↳ 원칙주의밥상에게

    원칙주의밥상 님 말씀도 맞고 저도 요리할 때 계량스푼 없으면 불안해하는 프로 계량러이긴 한데요. 근데 솔직히 유아식 한다고 온 가족이 억지로 무염 저염 국물 같이 먹는 건 레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닭곰탕 한 솥 가득 끓여서 아기 주겠다고 간 아예 안 해버리면, 결국 어른들은 나중에 자기 그릇에 소금 따로 쳐서 먹어야 하잖아요. 근데 그렇게 나중에 소금 넣으면 국물이랑 간이 따로 놀아서 맛도 진짜 없고, 결국 남겨서 버리게 되더라구요 ㅠㅠ 저는 냉장고에 남은 음식 방치되다가 버려지는 거 진짜 죄책감 느끼고 싫어하는 편이라 그런 꼴 절대 못 보거든요 ㅋㅋ 그리고 솔직히 13 개월 아기가 닭곰탕 국물을 마셔봤자 얼마나 마시겠어요. 고기 좀 건져 먹고 국물은 다 남기기 일쑤인데, 그거 나트륨 맞춘답시고 어른들 입맛까지 포기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있나 싶어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원칙만 고수하다가 요리에 정떨어지느니 현실적인 타협안을 찾는 게 백번 낫죠 - 제 추천은 그냥 처음부터 어른 입맛에 맞춰서 맛있게 끓이는 거예요 (대신 닭고기는 식중독 안 걸리게 꼭 74 ℃ 이상으로 속까지 푹 익히시구요!) - 아기 줄 때는 푹 익은 닭고기 살만 따로 건져서, 뜨거운 물에 한번 헹구거나 물 살짝 자작하게 부어서 냄비에 데워주는 게 훨씬 편해요 - 그러면 아기 나트륨 걱정도 없고, 어른들도 맛있는 닭곰탕 한 그릇 제대로 먹을 수 있어서 남겨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도 제로가 됩니다 매번 소금 몇 g 인지 소수점까지 계산해가면서 유아식 국물 요리 붙잡고 있으면 만드는 사람만 지쳐요. 냉파 전도사 입장에서 보면 그거 다 나중에 냉동실 구석에 박혔다가 쓰레기 되는 지름길이더라구요 ㅎㅎ 육아도 요리도 길게 가려면 힘을 좀 빼야 한다고 봅니다

    4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