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까 기분도 가라앉고 뜨끈하면서 슴슴한 게 당기더라구요 원룸 들어오자마자 냉장고 야채칸 구석을 털어보니까 저번에 쓰다 남아서 바람들기 직전인 무 반 토막이 굴러다니길래 바로 냉파 돌입했습니다 ㅋㅋ 메뉴는 아주 가볍게 먹기 좋은 일식 무조림인 '다이콘니'로 정했어요 요즘 나름 다이어트 중이라 저녁에 무겁게 먹기는 싫고, 혼밥으로 대충 때우고 싶을 때 뜨끈하게 먹기 진짜 딱이더라구요
재료는 진짜 세상 간단합니다
- 주재료: 무, 다시마, 간장, 미림, 설탕
우선 무를 도톰하게 썰어주면 되는데요 시간 많으면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주면 조릴 때 무가 안 부서지고 예쁘긴 한데, 저는 귀찮아서 그냥 대충 썰어 넣었어요 ㅋㅋ 냄비에 무랑 다시마 한 조각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줍니다 여기에 양념을 넣는데, 저는 자취 초반에 요리 못 할 때 대충 눈대중으로 넣다가 폭망한 기억이 많아서 무조건 계량스푼 씁니다 계량 안 하면 매번 맛이 달달했다가 짰다가 산으로 가더라구요 처음엔 무조건 정량 계량이 맞음 ㅋㅋ 간장, 미림, 설탕을 적당한 비율로 계량해서 넣어줍니다 참고로 간장이 들어가다 보니 대두나 밀 알레르기 있으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해요
양념 다 넣었으면 불 약하게 줄이고 뚜껑 닫아서 무가 투명하고 말랑말랑해질 때까지 푹 조려주면 끝입니다 난이도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불 조절만 하면 되니까 세상 쉬워요 비 오는 날 원룸 가득 단짠단짠한 조림 냄새가 퍼지는데 냄새부터 은근히 힐링 되더라구요 ㅋㅋ
푹 익은 무를 조심스럽게 꺼내서 한 입 베어 물면 무에 간장 양념이 쏙 배어있어서 씹을 때마다 즙이 나오는데 아주 훌륭합니다 다이어트 요리 치고는 꽤 맛도 있고 포만감도 괜찮더라구요 역시 무는 배신을 안 하네요 ㅋㅋ 혹시 다이어트 중이거나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처치 곤란 무 있으신 분들은 비도 오는데 오늘 저녁에 푹 졸여서 혼밥으로 드셔보세요 마음에 드실 거예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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