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비다이어리입니다. 요즘 비가 계속 우중충하게 오네요. 빗소리 들으니까 괜히 짭조름하고 따뜻한 조림 같은 게 당기더라구요.
마침 지난번에 마트 마감 세일 때 3,500 원 주고 사서 냉동실에 쟁여둔 생고등어가 생각나서,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 탈탈 털어서 일식 스타일로 '고등어 미소 조림찜'을 해봤습니다. 난이도는 보통이라고 하던데, 생각보다 손이 아주 많이 가거나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재료는 딱 레시피에 있는 기본만 썼어요.
- 주재료: 고등어, 미소, 미림, 설탕, 다시마, 대파
저는 요리할 때 재료 낭비하는 거 정말 싫어해서 계량스푼으로 딱딱 맞춰서 넣는 편인데요. 계량을 대충 하면 꼭 나중에 양념이 남거나 짜서 물 더 넣다가 양이 한강이 되더라구요. (밀키트는 한 번 뜯으면 애매하게 남는 재료들 처리하기 곤란해서 저는 차라리 직접 계량해서 만드는 걸 선호합니다;;)
만드는 법은 대략 이렇습니다.
- 다시마 우린 물에 미소 된장, 미림, 설탕을 넣고 먼저 끓여줍니다. 단맛 싫어하시면 설탕 조절 잘 하셔야 해요. 미림도 단맛이 있어서 생각보다 달아질 수 있더라구요.
- 국물이 끓으면 고등어랑 대파 큼직하게 썰어 넣고 졸이듯이 찜을 해줍니다.
- 여기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 조리온도가 중요하대요. 고등어 같은 생선류는 내부 온도가 63 ℃ 이상이 되어야 안전하게 익은 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배탈 날까 봐 속까지 확실히 익혀서 63 ℃ 넘는 거 염두에 두고 푹 졸였습니다. 요새 날도 꿉꿉해서 위생은 철저히 해야 하니까요.
- 참, 이 요리는 고등어랑 대두(미소)가 들어가니까 혹시 관련 알러지 있으신 분들은 피하셔야 합니다!
완성해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미소의 구수한 맛이랑 미림의 단맛이 고등어에 잘 배어서 밥반찬으로 딱이더라구요. 비 오는 날 빗소리 들으면서 혼밥 메뉴로 아주 쓸만합니다. 일식집에서 파는 엄청 대단한 맛까지는 아니어도, 집밥 치고는 꽤 이국적이고 가성비 좋게 한 끼 해결했어요.
남은 건 찬기에 담아뒀는데, 식어도 비린내가 덜해서 내일 회사 점심 도시락 반찬으로 싸가려구요. 도시락용으로도 꽤 괜찮은 메뉴인 듯합니다.
요즘 외식 물가 너무 무서운데 이렇게 냉파로 돈 안 쓰고 한 끼 해결하면 가계부 쓸 때 괜히 뿌듯하고 그렇네요 ㅎㅎ 다들 오늘 저녁은 뭐 드시나요?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