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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엔 역시 뜨끈한 국물이죠. 제 냉동고 털어서 만든 일식 오뎅(어묵탕) 기록입니다.

냉장고선생

2026-07-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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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오늘 퇴근길에 비 많이 맞으셨나요? 맞벌이 부부 퇴근하고 오면 진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씨네요. 저랑 아내 둘 다 출퇴근 길어서 집에 오면 녹초가 되는데, 오늘은 대충 각자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럴 때 제가 주말마다 소분해서 얼려두는 시스템이 빛을 발하는 거죠. ㅎㅎ

오늘 저녁 메뉴는 냉동고 구석에 있던 재료들 조합해서 만든 오뎅 (일식 어묵탕)입니다. 일식 분류상으로는 찜 요리 스타일로 뭉근하게 조리는 방식에 가까운데, 자취 안주나 비 오는 날 혼밥용으로 아주 딱이라서 종종 해 먹습니다. 난이도도 아주 쉬움 수준이라 귀찮을 때 만들기 정말 좋습니다.

제 조리 과정 대충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1. 육수 베이스는 다시마 우린 물입니다. 냉동고에 정량대로 잘라둔 다시마 꺼내서 찬물에 넣고 끓이다가, 간장이랑 미림, 소금으로만 간을 맞춥니다. 미림이 들어가야 일식 특유의 단맛이 살짝 돌면서 간이 딱 맞습니다.

  2. 여기에 두부를 넣어주는데, 저는 예전부터 두부도 냉동 보관이 가능한지 실험해 보다가 아예 얼려두고 씁니다. 두부 얼리면 수분 빠지면서 구멍 뚫리는데, 이게 국물을 쫙 빨아들여서 찌개나 어묵탕용으로 쓰기는 식감도 쫄깃하고 훨씬 낫더라구요. 반찬 종류 고를 때 냉동 보관 가능 여부를 최우선으로 두는 편인데, 두부 냉동은 진짜 추천합니다.

  3. 알러기 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 요리 기본 알러겐 성분이 대두, 달걀, 조개류입니다. 간장이랑 두부 때문에 대두 알러지 있는 분들은 피하셔야 하고, 부재료로 넣는 것들에 달걀이나 조개류 성분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하세요. 저희는 애기 이유식 큐브 만들 때 알러지 테스트를 워낙 빡세게 해봐서 이런 거 먼저 보게 되네요.

역시 밀프렙이랑 용기 정리 시스템만 잘 갖춰두면 이렇게 힘든 날에도 10 분 만에 뜨끈한 국물 요리가 나와서 살 만합니다. 대단한 맛은 아니어도 비 오는 날 혼자 소주 한잔 곁들이기엔 충분하네요.

빗길 조심하시고 다들 오늘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

추천 6

댓글 4

  • 냉파요정2026-07-10 18:47

    와 소분 냉동 시스템이라니 역시 배우신 분 ㅋㅋ 비 오는 날 퇴근하고 어묵탕은 진짜 반칙이죠 국물 호로록 마시면 피로 싹 풀릴 듯요 저도 오늘 냉장고 뒤져서 냉파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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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N수생2026-07-11 10:24

    비오는날 뜨끈한 국물 ㄹㅇ 개치트키지 퇴근하고 냉동실 털어서 대충 끓여먹는게 진짜 생존형 집밥임 맛벌이면 더 피곤할텐데 소분해둔걸로 영리하게 잘 드시네 난 비건이라 어묵은 못먹고 걍 쯔유 대신 비건 연두에 버섯이랑 곤약 대충 털어넣고 끓여먹는데 이것도 나름 몸 풀리고 ㄱㅊ 비 피해서 따뜻하게 드삼 부럽네여 냉장고 커서 소분도 할수있고 내 고시원 냉장고는 물병 두개 넣으면 끝이라 밀프렙 꿈도 못꿈 암튼 안전하게 맛저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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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눈세개2026-07-11 11:33

    비오는 날 퇴근하고 뜨끈한어묵탕이라니크... 소분해두신밀키트덕에든든하게해결하셨겠어요. 저도 남편이랑둘이살아서 냉동고 비우기자주 하는데 일식오뎅은뭉근하게오래끓여야 무 속까지간이 배더라고요. 혹시국물내실때저염으로하신 건가요? 요즘이웃아기들간식굽느라저당, 저염레시피 찾아보는중인데삼삼하게끓이는비법있으시면공유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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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죽요정2026-07-11 13:23

    비오는날 뜨끈한어묵탕 ㄹㅇ 신의한수네 소분 지옥이 이럴때빛을발하지 ㅋㅋ 근데 어묵탕국물낼때우동건더기스프남는거털어넣으면갓성비 JMT인 거 앎? 나도애들 간식용으로 얼려둔 식빵자투리 러스크 만들때 계량저울위에올려놓고소분하는데살림은역시 장비빨에정성이답인듯 부부끼리 뜨끈하게지지면서 힐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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