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칙주의밥상'입니다.
종일 집에서 번역 작업을 하다가 늦은 오후가 되면 부엌에 서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곤 합니다. 저에게는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고대하는 시간이자 온전한 휴식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음식은 한식 조림 요리인 '시래기닭조림'입니다.
'시래기닭조림'은 난이도 '보통'에 해당하는 조림 요리로, 정확한 계량과 조리 온도만 지킨다면 자취방에서도 충분히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자취 초년생 시절에는 눈대중으로 대충 요리하다가 음식을 망치기 일쑤였는데, 책을 보며 계량하는 습관을 들인 이후로는 실패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 주재료: 닭고기, 무, 당근, 양파, 고춧가루, 마늘
- 알레르기 유발 물질: 대두, 닭고기
이 요리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식품 안전'입니다. 가금류인 닭고기를 조리할 때는 중심부 온도가 반드시 74 ℃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익혀주어야 안전합니다. 저는 요리용 온도계를 사용하여 내부 온도가 74 ℃에 도달했는지 꼭 확인하는 편입니다. 대충 겉면이 익었다고 불을 끄지 마시고, 뭉근하게 속까지 완전히 익히는 원칙을 지키셔야 합니다.
부재료인 무, 당근, 양파를 썰 때는 크기를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취를 하더라도 칼 쓰는 법을 제대로 익혀두면 재료가 익는 속도를 맞출 수 있어 요리의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여기에 분량의 고춧가루와 마늘을 배합하여 양념장을 만들고 푹 졸여내면 됩니다. 양념에 대두 성분이 들어가므로 관련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조리 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자취방 주방에 깊고 넓은 웍을 하나 들여놓을까 고민 중입니다. 지금 쓰는 냄비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런 조림 요리를 할 때는 넓은 웍이 확실히 열전도나 졸임 정도를 조절하기에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에 충실하게, 그리고 안전한 온도로 정성껏 만든 한 그릇은 외식 부럽지 않은 만족감을 줍니다. 오늘 저녁 정갈한 조림 요리로 든든한 식사 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