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밥백과" 커뮤니티 회원 여러분, '원칙주의밥상'입니다.
오늘도 오전 내내 안방에서 번역 작업을 하다가, 점심시간에 맞춰 잠시 쉬는 시간을 내어 부엌에 섰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자연스럽게 삼시 세끼를 제 손으로 차려 먹는 것이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메뉴는 한식 조림 요리인 "떡완자조림"입니다. 난이도는 '보통' 정도로 분류되는 요리인데, 완자 반죽을 치대고 모양을 잡아 졸이는 과정에서 약간의 손길이 더 가기 때문인 듯합니다. 자취 초년생 시절에는 이런 완자 요리는 엄두도 내지 못했으나, 요리책과 영상을 보며 기본기를 차근차근 공부한 덕분에 이제는 제법 번거로운 과정도 차분하게 즐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사용한 주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돼지고기
- 미림
- 양파
- 당근
- 버섯
- 마늘
자취를 하더라도 칼 쓰는 법만큼은 제대로 익혀야 요리의 완성도가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완자용 고기 반죽에 들어갈 양파, 당근, 버섯, 마늘을 도마 위에서 꼼꼼하게 다지는 시간은 꽤 집중을 요합니다. 다진 채소들과 돼지고기를 섞고, 잡내를 잡기 위해 미림을 정량으로 계량하여 넣어주었습니다. 요리를 처음 배울 때만큼은 정확하게 계량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손대중도 늘기 때문에, 저는 오늘도 계량스푼을 꺼내어 정확하게 계량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요리는 대두, 돼지고기, 쇠고기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관련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조리 시나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식재료를 다룰 때 알레르겐 정보를 늘 확인하는 편입니다.
동글동글하게 빚은 완자는 겉면을 가볍게 익힌 후, 조림장을 넣어 속까지 은근하게 졸여냅니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완자이기 때문에 내부 온도가 71 ℃ 이상 되도록 충분히 익혀주어야 안전합니다. 조리용 온도계로 내부 온도가 71 ℃에 도달한 것을 확인한 뒤에 불에서 내렸습니다. 다소 까다로워 보일 수 있는 과정이지만, 안전한 식탁을 위해서는 이처럼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완성된 완자조림을 밥과 함께 먹으니 참 정갈하고 든든합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빠르고 간편하지만 오븐의 역할을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렵고, 이처럼 불 조절을 해가며 졸여내는 조림 요리 고유의 맛을 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보조 도구로만 쓰고, 역시 냄비나 팬을 써서 직접 요리하는 것이 제 취향에 맞습니다.
지금 쓰는 자취방 팬이 조금 작고 낡아서, 조만간 조림이나 볶음에 두루 쓸 수 있는 깊은 웍을 하나 장만할까 고민 중입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오늘 정성껏 차린 따뜻한 한 그릇으로 건강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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