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칙주의밥상'입니다.
오늘처럼 비가 차분하게 내리는 날에는 집 안에서 번역 작업을 하다가도 따뜻하고 짭조름한 조림 요리가 생각나곤 합니다. 마침 요즘 고등어가 한창 제철이라 기름이 잘 올라 있더군요. 마트에서 싱싱한 고등어를 한 마리 사 와서, 혼자 먹기 좋은 일식 조림인 '사바쇼유니(고등어간장조림)'를 만들었습니다.
자취 초기에는 생선 조림이 참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양념의 기본 비율만 정확히 지키면 의외로 난이도가 '쉬움'에 속하는 요리입니다. '간장', '미림(味醂)', '설탕'의 비율을 계량스푼으로 정확히 맞추는 것이 제 조리 원칙입니다. 눈대중으로 대충 넣다 보면 매번 맛이 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비린내를 잡고 살을 알맞게 졸여내기 위해 이 세 가지 기본 양념의 비율을 꼼꼼하게 맞추어 조리해 봅니다.
생선 조림을 할 때 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역시 위생과 조리 온도입니다. 생선류의 안전 조리온도는 심부온도 '63 ℃'입니다. 조림을 하면서 온도계로 생선 중심부를 확인해 가며 조리하면, 살이 너무 뻣뻣해지지도 않고 안전하게 잘 익힐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요리는 '고등어', 그리고 간장과 미림에 포함될 수 있는 '대두'와 '밀'이 주재료이자 알러겐이기 때문에, 혹시 관련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섭취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따끈한 쌀밥 위에 달콤 짭조름하게 졸여진 고등어 한 점을 올려 먹으니, 하루 쌓인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기분입니다. 좁은 자취방 주방이라 아직 마땅한 웍이 없어서 작은 냄비에 졸였는데, 조만간 마음에 드는 웍을 하나 장만하게 되면 조림 요리가 한결 더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날일수록 끼니를 거르지 말고 잘 챙겨 드셔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도 오늘 저녁 따뜻하고 정갈한 식사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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