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칙주의밥상입니다.
요즘 번역 일감이 몰려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 보니, 저녁 시간만큼은 온전히 저를 위한 요리에 집중하며 환기를 하곤 합니다. 마침 요즘 가지가 제철이라 마트에서 몇 개 사다 두었는데,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가지나물냉국"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 이 요리의 레시피를 보았을 때, 이름은 냉국인데 분류가 국이 아니라 "한식 / 무침"으로 되어 있어 조금 신기했습니다. 아마 가지를 먼저 익혀서 "간장"과 "마늘"로 조물조물 무친 뒤에 육수를 붓는 방식이라 "무침"으로 분류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냉국류는 간을 맞추기가 까다로워 난이도가 "보통"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맛의 균형이 중요한데, 저는 레시피에 적힌 대로 정확히 계량하여 만드는 편입니다. 대충 손대중으로 넣다 보면 매번 맛이 달라져서, 기본기를 익힐 때만큼은 정확한 계량이 필수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리에서 사용한 주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마늘
- 간장
- 다시마
- 식초
- 소금
조리할 때 몇 가지 원칙을 지켰습니다. 먼저 육수는 찬물에 "다시마"를 우려내어 깔끔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가지를 익힐 때는 식중독 예방과 안전한 섭취를 위해 안전 조리온도인 71 ℃ 이상으로 충분히 열을 가해 익혀 주었습니다.
잘 익은 가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간장"과 다진 "마늘"로 밑간을 하여 가볍게 무쳐 둡니다. 그 후 다시마 육수에 "식초"와 "소금"으로 새콤하고 짭조름하게 간을 맞춘 뒤, 무쳐 둔 가지를 합쳐 완성했습니다. 참고로 주재료 중 "간장"에는 "대두"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대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섭취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자취 생활 7년 차가 되니 이제는 이런 정갈한 한 그릇이 주는 만족감이 참 큽니다. 비록 화려한 부재료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간장"의 깊은 맛과 "식초"의 산미, 그리고 "다시마" 육수의 깔끔함이 정직하게 어우러져 제 입맛에는 아주 잘 맞았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주방에 화력이 아쉬워 길들이기 좋은 볶음용 웍을 하나 장만할까 몇 주째 고민 중입니다. 웍이 생기면 제철 가지를 센 불에 볶아 다른 무침 요리도 시도해 보고 싶네요.
회원 여러분도 오늘 저녁 정갈하고 안전한 식사 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