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오늘 저녁엔 뭐 해 드셨어요? 저희 집 네 살 꼬맹이는 요즘 아주 편식이 극에 달해서 매일이 전쟁이네요. ㅠㅠ 진짜 18개월 때부터 갑자기 채소 거부하기 시작하더니 벌써 3년째 이러고 있어요. 원래는 숨기기 스킬로 당근도 갈아 넣고 시금치도 볶음밥에 다져 넣고 그랬거든요. 근데 요즘은 눈치가 백단이 돼서 조금만 초록색이나 주황색 보이면 입을 꾹 닫아버려요. 그래서 아예 재료를 숨길 게 아니라, 애가 환장하는 달콤한 맛으로 공략해 보자 싶어서 오늘 일본식 계란말이를 도전해 봤어요!
저 원래 계란말이 그냥 대충 소금 톡톡 쳐서 한국식으로 짭조름하게 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유아식 책 보니까 일본식 계란말이는 설탕이 들어가서 달달하더라구요. 준비물은 의외로 간단해요. 계란, 다시마, 설탕, 미림 이렇게만 있으면 끝! 참고로 달걀 알레르기 있는 아이들은 절대 조심하셔야 해요.
이게 난이도가 보통이라고 하던데, 저한테는 사각팬 뒤집는 게 은근히 손에 안 익어서 살짝 땀 흘렸네요.ㅋㅋ 미리 다시마 우려둔 물에다가 미림이랑 설탕 조금 넣고 계란 풀어서 체에 한번 걸러줬어요. 확싱히 체에 거르니까 엄청 부드러워지더라구요. 그리고 한 입 먹여봤는데...!! 다행히 달달하니까 맛있는지 우물우물 잘 삼키네요. ㅠㅠ 감격의 눈물이... 채소는 안 들어갔지만 단백질이라도 이렇게 맛있게 먹어주니 고마울 따름이에요.
근데 제가 미림을 아주 미세하게 조절을 잘못했는지 끝맛에 아주 살짝 쓴맛? 같은 게 도는 것 같기도 하고... 완벽하게 성공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애가 잘 먹어줬으니 반은 성공인 걸로 칠래요.ㅋㅋ 다음에는 조금 더 황금비율을 찾아봐야겠어요.
집밥백과 인친님들 중에서 혹시 이런 일본식 계란말이 부드럽고 달달하게 마는 팁 아시는 분 공유 좀 해주세요! 진짜 편식 아이 키우다 보니 매일 밥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다들 오늘 퇴근하시고 육퇴까지 파이팅입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