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비가 엄청 쏟아지더라구요 이럴 땐 퇴근하고 마트 들르기도 귀찮고 그냥 집에 있는 걸로 해결하는 게 국룰이죠ㅋㅋ
오늘 냉장고 문 열어보니까 저번에 사두고 얼려둔 고등어가 딱 눈에 띄더라구요 야채 칸에 굴러다니던 무 반 토막이랑 양파, 대파 대충 썰어 넣고 칼칼하게 고등어조림 만들어서 혼밥했는데 레알 밥도둑이라 배 터지게 먹었어요 비 오는 날 칼칼한 조림 냄새 풍기니까 냄새부터 해장되는 기분ㅋㅋ
저는 요리할 때 계량 안 하면 매번 맛이 달라지는 편이라 오늘도 저울이랑 계량스푼 꺼내서 정확하게 맞춰서 만들었어요 조림 요리는 양념 비율이 생명이라 대충 넣으면 낭패 보기 십상임
레시피는 별거 없는데 양념장이 중요해요 간장이랑 고춧가루 메인으로 섞어서 양념장 만들고 냄비 바닥에 무 두껍게 썰어 깔아준 다음에 양파랑 고등어 올리고 양념장 골고루 얹어주면 끝이에요 자취생이라 대파는 항상 냉동해두는데 마지막에 대파 한 줌 팍팍 넣어주면 비린내도 잡히고 시원해져요 그리고 불 너무 세게 하면 무만 타고 고등어 속은 안 익으니까 약불로 뭉근하게 조려야 무까지 양념이 싹 배더라구요
참고로 고등어 속까지 다 익었는지 불안할 때는 조리 장비를 믿는 게 제일 속 편해요 고등어는 내부 온도가 63 ℃ 이상 되어야 안전하게 익은 거래서 저는 온도계 찔러보고 확인했어요 은근 탈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무에서 수분이 나와서 자작하게 잘 조려졌네요
아 그리고 제 친구 중에 밀가루랑 콩 알러지 있는 애가 있는데 고등어조림 들어가는 간장 때문에 대두랑 밀 알러지 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할 듯요! 당연히 고등어 알러지 있는 분들도 패스하셔야 되구요ㅋㅋ
다 먹고 나니까 땀 뻘뻘 나면서 몸이 싹 풀리는 게 비 오는 날 메뉴로 진짜 딱이었어요 냉동실에 잠들어 있는 생선 있으면 다들 꺼내서 조림 한번 해 드셔보세요 생각보다 난이도도 보통이고 밥 두 공기 뚝딱입니다ㅋㅋ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