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말에 손님상이나 홈파티 메뉴로 동남아 음식 해보신 분 계셔요? 안 그래도 요즘 남편 친구들이 조만간 놀러 오기로 해서 손님상에 낼만한 이색적인 찜 요리를 찾고 있었거든요. '캄보디아 아목'이라는 생선 크메르 찜 레시피를 우연히 봤는데 비주얼이 특이해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근데 들어가는 주재료를 보니까 코코넛밀크에 계란이랑 피시소스, 설탕이 기본으로 들어가던데 이거 혹시 돌아기랑 같이 먹기엔 간이 너무 세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서네요. 이유식 시작하고 나서 염분 계산표까지 냉장고에 붙여두고 저염식으로 엄청 깐깐하게 식단 관리 중이거든요. 어른들이야 피시소스 맛으로 먹는다지만 돌 지난 우리 채원이한테는 아무래도 피시소스나 설탕은 너무 자극적일 것 같아서요. 어른들 먹을 거 따로 덜어내기 전에 아기용은 소스 다 빼고 맹물에 코코넛밀크만 아주 살짝 섞어서 쪄줘야 하나 고민이에요.
그리고 제가 아기 알러지 반응 한번 겪고 나서는 식재료 도입할 때마다 스프레드시트에 엄청 꼼꼼하게 기록하면서 조심하고 있거든요. 이 아목이라는 요리가 알러겐 보니까 생선이랑 조개류, 달걀에 우유까지 은근히 조심해야 할 것들이 꽤 겹쳐 있더라고요. 저희 채원이는 다행히 달걀이랑 유제품은 단독 테스트 통과하긴 했는데, 혹시라도 조개류나 다른 생선 종류에서 반응이 올까 봐 식재료 하나씩 단독으로 다 체크해 보고 먹여야 하나 싶어 손이 많이 갈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레시피 보니까 생선이 들어가는 찜이라서 안전 조리온도가 최소 63℃ 이상은 되어야 안전하다고 하더라고요. 비린내도 잡고 아기가 먹을 거라 속까지 완벽하게 익히려면 조리온도계를 꽂아서 63℃ 확실히 넘는지 꼭 체크하면서 쪄야겠어요.
솔직히 난이도는 보통이라고 적혀 있긴 한데 손님상에 내면서 아기 저염식까지 따로 신경 쓰려면 손이 너무 많이 가고 까다로울 것 같기도 해요. 비주얼만 그럴싸하고 간 맞추기 실패할까 봐 살짝 걱정도 되고요.
혹시 이 요리 집에서 직접 해보신 분 계신가요? 아기랑 같이 먹을 때 피시소스랑 설탕 다 빼고 삼삼하게 조리해도 맛이 괜찮을지 궁금해요. 저처럼 아기 염분 조절 때문에 고민하시다가 결국 어른 밥상 따로 아기 밥상 따로 돌려막기 하신 거 맞죠? ㅎㅎ 의견 좀 나눠주세요!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