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비가 엄청 쏟아지더니 지금도 창밖에 빗소리가 장난 아니네요.
아내는 오늘 회사 일로 늦는다고 해서, 혼자 빗소리 들으면서 야식으로 뜨끈한 국물이 당기길래 지난 주말에 얼려둔 미소라멘 꺼내서 한 그릇 뚝딱했습니다.
다들 라멘 같은 면 요리를 어떻게 냉동 밀프렙 하냐고 하시는데, 제 시스템을 공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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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라멘 밀프렙의 핵심은 육수와 면의 분리 보관입니다. 돼지뼈 육수에 미소(일본식 된장), 일반 된장, 마늘, 간장, 미림, 설탕을 넣고 푹 끓인 베이스를 만듭니다. 이때 돼지고기 육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 조리온도인 71 ℃ 이상으로 확실하게 끓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대충 끓이면 냉동했다가 해동할 때 잡내 나고 상하기 딱 좋습니다. 온도계로 71 ℃ 이상 올라간 것 확인하고 불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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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프렙 용기 시스템 가동 육수는 완전히 식힌 다음, 1인분씩 계량해서 실리콘 용기에 담아 큐브 형태로 얼립니다. 저는 이유식 큐브 얼리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이 방식이 제일 편하더라구요. 냉동실 자리도 덜 차지하고 꺼내 쓰기 좋습니다. 면은 절대 같이 삶아서 얼리면 안 되고, 평일 퇴근 후에 면만 따로 삶아서 얼려둔 육수 블록이랑 합치는 게 정석입니다. 미소라멘은 밀, 대두, 돼지고기, 달걀 같은 알러겐 성분이 가득 들어가니까 집에 혹시 알레르기 있는 가족 있으면 용기 겉면에 네임펜으로 꼭 적어두세요. 저희 집은 저만 먹을 거라 제 전용 칸에 넣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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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맛 평가 및 실패 방지 팁 솔직히 매장에서 파는 생라면 맛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냉동했다가 해동한 미소 육수는 된장 향이 살짝 날아가는 경향이 있어서, 해동해서 끓일 때 다진 마늘 반 큰술이랑 미림 몇 방울을 추가로 톡 떨어뜨려 줘야 밖에서 사 먹는 맛이 환생합니다. 설탕도 아주 미량 보충해 주면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비 오는 날 밤에 멍하니 앉아서 뜨거운 돼지뼈 국물 들이켜니까 오늘 하루 피로가 싹 가시네요. 맞벌이 부부 여러분, 주말 2시간 투자해서 국물 큐브 몇 개 만들어두면 이런 날 요긴하게 씁니다. 다들 빗길 조심해서 퇴근하셨길 바랍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