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밥백과
레시피후기

퇴근하고 냉파로 끓인 소고기 만둣국 (계량 안 해서 망한 후기 ㅋㅋ)

냉파요정

2026-07-20 03:36

583

안녕하세요 냉파요정입니다 ㅋㅋ 오늘도 퇴근하고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재료들로 한 끼 해결하려고 냉파를 시도해봤어요

이번주에 동네 마트에서 7,800 원 주고 사 온 냉동 돼지고기 만두가 애매하게 남아있더라구요. 마침 냉동실 구석에 쇠고기 육수 한 팩 고이 얼려둔 게 보이길래, 명절 기분도 낼 겸 국·탕 카테고리의 대표 주자인 소고기 만둣국을 오늘 저녁 혼밥 메뉴로 정했습니다. 원래는 나중에 친구들 놀러 오면 손님상에 내놓아도 실력 발휘 좀 하겠다 싶어 연습 삼아 끓여본 건데.. 역시 자취생의 요리는 늘 스펙타클하네요 ㅋㅋ

난이도는 보통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저한테는 왜 늘 창조적인 실패가 따르는지 모르겠어요

우선 주재료는 냉파답게 냉장고 털어서 나온 돼지고기 만두랑 계란(달걀), 간장, 마늘, 대파를 대충 꺼내서 준비했어요. 참고로 이 레시피 알러겐 정보 보니까 밀, 대두, 돼지고기, 쇠고기, 달걀이 들어가더라구요. 혹시라도 알레르기 있으신 분들은 피해 가셔야 할 듯해요

조리 시간은 총 25 분 정도 걸렸는데요

여기서 제 첫 번째 실패 포인트.. 제가 평소에 계량 안 하면 매번 맛 달라진다고 그렇게 말해놓고, 오늘 배고파서 퇴근하자마자 귀찮아가지고 국간장을 눈대중으로 들이부었거든요 ㅋㅋ 그랬더니 국물 색이 무슨 사약처럼 까매지고 엄청 짜진 거예요 ㅠㅠ 급하게 물 더 붓고 편마늘이랑 대파 썰어둔 거 때려 넣어서 수습하느라 국물 양이 엄청 늘어났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고기 익히기 문제였어요. 만두 속에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잖아요. 이런 건 안전 조리온도 71 ℃ 가 되어야 속까지 안전하게 잘 익는다고 하더라구요. 덜 익은 고기 먹으면 절대 안 되니까 속까지 뜨끈하게 완전히 익히겠다고 불 위에 한참 올려두고 푹푹 끓였거든요. 근데 너무 오래 끓였는지 밀가루 만두피가 결국 국물 안에서 다 터져버렸어요 ㅋㅋ 만두피가 국물을 다 먹어서 엄청 질어지고 비주얼이 거의 만두 죽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비록 겉모습은 엉망진창에 양 조절도 실패해서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대파랑 마늘이 짠맛을 겨우 잡아줘서 혼자 꾸역꾸역 다 먹긴 했습니다. 역시 요리는 처음엔 무조건 간장 한 큰술도 정량 계량하는 게 맞다는 걸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네요 ㅋㅋ 다음엔 꼭 욕심 안 부리고 타이머 맞춰서 예쁘게 끓여볼게요!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

추천 5

댓글 3

  • 웰니스주방2026-07-20 05:40

    냉동실 구석에서 정체불명의 육수 팩을 발견하는 일은 은근히 자주 있는 일이지요. 저도 얼마 전에 냉동실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면서 마스킹 테이프로 날짜와 종류를 적어 붙여두었답니다. 비록 오늘 계량은 놓치셨어도 뜨끈한 국물 덕분에 지친 퇴근길 피로는 조금 풀리셨을 것 같아요.

    0
  • 원칙주의밥상2026-07-20 13:38

    역시 정확한 계량이 기본입니다.

    5
  • 샐러드언니2026-07-20 14:56

    요즘 회사 사무실 에어컨이 너무 세서 퇴근길에 으슬으슬했는데 뜨끈한 만둣국 글 보니까 눈이 번쩍 뜨이네요 ㅎㅎ 저도 냉동실 구석에 소포장해 둔 만두가 몇 개 남아있는데 이번 주말엔 냉장고 정리나 싹 해야겠어요. 원래 냉파는 계량 없이 대충 끓여서 김치랑 먹는 게 제일 편하고 맛있더라구요.

    4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