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냉파요정입니다 ㅋㅋ 오늘도 퇴근하고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재료들로 한 끼 해결하려고 냉파를 시도해봤어요
이번주에 동네 마트에서 7,800 원 주고 사 온 냉동 돼지고기 만두가 애매하게 남아있더라구요. 마침 냉동실 구석에 쇠고기 육수 한 팩 고이 얼려둔 게 보이길래, 명절 기분도 낼 겸 국·탕 카테고리의 대표 주자인 소고기 만둣국을 오늘 저녁 혼밥 메뉴로 정했습니다. 원래는 나중에 친구들 놀러 오면 손님상에 내놓아도 실력 발휘 좀 하겠다 싶어 연습 삼아 끓여본 건데.. 역시 자취생의 요리는 늘 스펙타클하네요 ㅋㅋ
난이도는 보통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저한테는 왜 늘 창조적인 실패가 따르는지 모르겠어요
우선 주재료는 냉파답게 냉장고 털어서 나온 돼지고기 만두랑 계란(달걀), 간장, 마늘, 대파를 대충 꺼내서 준비했어요. 참고로 이 레시피 알러겐 정보 보니까 밀, 대두, 돼지고기, 쇠고기, 달걀이 들어가더라구요. 혹시라도 알레르기 있으신 분들은 피해 가셔야 할 듯해요
조리 시간은 총 25 분 정도 걸렸는데요
여기서 제 첫 번째 실패 포인트.. 제가 평소에 계량 안 하면 매번 맛 달라진다고 그렇게 말해놓고, 오늘 배고파서 퇴근하자마자 귀찮아가지고 국간장을 눈대중으로 들이부었거든요 ㅋㅋ 그랬더니 국물 색이 무슨 사약처럼 까매지고 엄청 짜진 거예요 ㅠㅠ 급하게 물 더 붓고 편마늘이랑 대파 썰어둔 거 때려 넣어서 수습하느라 국물 양이 엄청 늘어났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고기 익히기 문제였어요. 만두 속에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잖아요. 이런 건 안전 조리온도 71 ℃ 가 되어야 속까지 안전하게 잘 익는다고 하더라구요. 덜 익은 고기 먹으면 절대 안 되니까 속까지 뜨끈하게 완전히 익히겠다고 불 위에 한참 올려두고 푹푹 끓였거든요. 근데 너무 오래 끓였는지 밀가루 만두피가 결국 국물 안에서 다 터져버렸어요 ㅋㅋ 만두피가 국물을 다 먹어서 엄청 질어지고 비주얼이 거의 만두 죽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비록 겉모습은 엉망진창에 양 조절도 실패해서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대파랑 마늘이 짠맛을 겨우 잡아줘서 혼자 꾸역꾸역 다 먹긴 했습니다. 역시 요리는 처음엔 무조건 간장 한 큰술도 정량 계량하는 게 맞다는 걸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네요 ㅋㅋ 다음엔 꼭 욕심 안 부리고 타이머 맞춰서 예쁘게 끓여볼게요!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