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어제 점심, 해장 겸 혼밥 메뉴로 '키쓰네우동'을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동네 마트에서 약 8,000 원에 재료를 조달해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 정석대로 육수를 우렸는데, 자만심에 늘 하던 계량을 생략하고 손대중으로 '간장'과 '미림', '설탕'을 넣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단맛이 너무 강해진 데다가 '가쓰오부시'를 건져내는 타이밍을 놓쳐 국물에서 씁쓸한 맛이 감돌아, 결국 '소금'을 더해 급하게 수습해야 했습니다. 역시 일식 면 요리는 미세한 비율과 우리는 시간 조절이 생명이라는 기본 원칙을 다시금 뼈저리게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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