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홈파티 손님상에 올릴 양식 메뉴로 '시금치 퀴슈'라는 베이킹 요리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밀가루, 계란, 치즈가 주재료라 혹시 손님 중에 밀, 달걀,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분이 없는지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품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버터와 소금 비율을 저울로 정밀하게 계량했으나, 결국 질고 축축하게 구워지는 실패를 겪고 말았습니다. 시금치와 양파를 팬에 볶은 후에 수분을 완전히 날렸어야 했는데, 마음이 급해 물기가 남은 상태로 필링을 채운 탓이 컸던 것 같습니다. 오븐 속에서 도우가 눅눅하게 젖어 드는 바람에 결국 손님상에는 올리지도 못하고 혼자 처리해야 했지만, 베이킹에서 수분 조절이 얼마나 정교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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