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날씨가 꽤 쌀쌀하더라고요. 13 개월 아기 키우다 보니 하루 종일 집안일이랑 이유식 만들기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아내가 복직한 뒤로 삼시세끼 제가 다 챙기고 있는데, 이번에는 명절이고 해서 도시락 반찬으로도 쓸 겸 소고기 장조림을 대량으로 좀 해봤습니다. 한식 조림 요리가 한 번 해두면 든든하긴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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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본 곳이랑 재료비 동네 마트에서 한우 홍두깨살 세일하길래 25,000 원 주고 사 왔습니다. 주재료는 레시피에 나온 대로 소고기랑 계란, 간장, 설탕, 마늘 딱 이렇게만 준비했습니다. 소고기, 대두, 달걀 알레르기(쇠고기, 대두, 달걀) 유발 성분이 다 들어가니까 혹시 알러지 있는 집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희 애기는 알레르기가 없어서 무사 통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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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줄이기와 조리 과정 이유식 담당 아빠의 직업병인지 장조림 하면 나트륨부터 걱정되더라고요. 시판 장조림이나 일반 레시피 보면 간장이랑 설탕을 거의 때려붓는 수준이라... 저는 간 수치를 대폭 낮췄습니다. 물 양 대비 간장 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설탕도 아주 소량만 썼어요.
소고기는 안전 조리온도인 63 ℃ 이상으로 푹 익혀줘야 안심이 되니까 온도계 꽂아가면서 정석대로 삶았습니다. 고기는 잘 익었는데 국물을 거의 안 남기고 자작하게 졸였습니다. 아시다시피 국물 요리는 국물째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감당이 안 되거든요. 이유식이든 어른 반찬이든 국물 없이 고형식 위주로 가야 나트륨을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보통이라 누구나 따라 할 수준이긴 합니다.
- 식구들 반응과 실패담 아닌 실패담 조리 시간은 고기 삶고 계란 삶아서 까 넣고 조리느라 총 1 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다 만들고 나서 와이프한테 먼저 맛보라고 도시락에 싸줬는데, 퇴근하고 와서 하는 말이 "이거 장조림 맞아? 그냥 마늘 향 나는 소고기 물고기 아니야?" 하더라고요 ㅋㅋ 제 입맛에는 슴슴하니 고기 본연의 맛도 나고 딱 건강한 맛이었는데, 일반식 먹는 어른 입에는 너무 맹맹했나 봅니다.
그래도 간 맞추기는 먹는 사람 입맛 기준이 아니라 건강 기준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타협하지 안았습니다. 시판 제품들은 편의성이랑 대중적인 맛 때문에 나트륨을 너무 많이 타협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좀 싱겁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13 개월 우리 양육 대상인 아기한테는 이 정도 간이 마지노선이라 저는 만족합니다. 장조림 하실 분들은 나트륨 함량 한 번씩 계산해 보시면서 간장 양 조절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