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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백과
레시피후기

비 오는 날 감자 털어서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 끓여봤는데 레알 눈물 흘림 ㅋㅋ

냉파요정

2026-06-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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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에 비가 엄청 쏟아지더라구요 이런 축축한 날에는 뜨끈하고 녹진한 국물이 땡기잖아요? 마침 냉장고 열어보니까 상태 골골해서 내일모레 하시는 감자랑 양파가 딱 보이길래 바로 냉파 모드 돌입했음 ㅋㅋ 원래 냉장고에 묵어있는 재료 썩혀서 버리는 건 자취생 자존심이 허락지 않음

레시피 뒤져보다가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가 있길래 도전해 봤어요 근데 이거 분류가 양식 / 샐러드 로 되어 있더라구요? 스프 같은데 왜 샐러드인지는 아직도 의문임 ㅋㅋ 뭐 깊은 뜻이 있겠거니 하고 넘어갔음

재료는 진짜 초간단해요 감자, 양파, 밀가루, 소금, 후추 이게 끝입니다 처음엔 잉? 클램차우더인데 조개가 안 들어가나 싶었거든요? 알고 보니까 알러겐 정보에 우유, 조개류, 밀, 돼지고기 가 적혀있는 걸 보니 원래는 우유랑 조개랑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게 맞나 봐요. 하지만 찐 자취생 수준의 냉파 레시피에는 조개 따윈 사치니까 저는 그냥 진짜 감자랑 양파, 밀가루만 가지고 끓였습니다 ㅋㅋ

근데 역시 요리 초보는 계량이 생명인데 제가 비 온다고 감성에 젖어서 밀가루를 눈대중으로 대충 털어 넣었거든요? 그랬더니 레알 풀때기처럼 뭉쳐서 1차 당황... 급하게 물 더 붓고 저어가면서 심폐소생술 하느라 조리시간만 거의 40분 걸린 것 같아요 ㅋㅋ 게다가 불 조절 실패해서 냄비 바닥 살짝 태워 먹었음 ㅠㅠ 흑흑 조리할 때 안전 조리온도가 63 ℃ 는 되어야 한대서 인덕션 온도는 확실히 올려서 뭉근하게 끓였는데, 바닥 타는 것까지는 방지를 못 했네요 역시 요리의 길은 멀고도 험함... 난이도 보통이라는데 나한테는 왜 상급 같냐고...

소금이랑 후추로 톡톡 간 맞춰서 먹어봤는데, 밀가루랑 물로만 농도를 내서 그런가 조금 싱겁고 삼삼하더라구요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제 입맛에는 조금 아쉬웠지만 다이어트 식단이라 생각하고 뜨끈하게 한 그릇 비웠습니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 집에서 혼자 분위기 낼 때나 나중에 친구들 놀러 오면 홈파티나 손님상 메뉴로 내놓기에는 비주얼이 그럴싸해서 괜찮을 것 같아요 (물론 그때는 계량 제대로 해서 정석으로 만들어야겠지만 ㅋㅋ)

다들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싹트기 직전 감자 있으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ㅋㅋ 밀가루 양 조절만 잘하면 저처럼 풀때기 안 만들고 성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들 빗길 조심하셔요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

추천 5

댓글 2

  • 노포맛재현러2026-06-25 06:14

    ㄹㅇ 비 오는 날엔 기름진 거나 뜨끈하고 녹진한 국물 땡기는 거 인정이지 근데 클램차우더가 샐러드 분류인 건 대체 뭔 혼종이냐 어차피 서양식 감자국인데 계량 없이 감자 대충 으깨 넣고 푹 끓여서 다시다나 미원 조금 치면 그게 ㄹㅇ 대존맛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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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눈세개2026-06-25 10:58

    비오는날 뜨끈하고진한클램차우더는 진짜치트키죠? ㅠㅠ 근데샐러드로 분류되어 있다니너무웃기네요 ㅋㅋ 감자랑 양파냉파하기엔수프만한게 없는 것같아요. 성공하셨다니 진짜맛나게 드셨을 것같아 부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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