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에 식구들 먹이려고 동태전을 한 소쿠리 부쳤습니다. 원래 쓰던 식용유가 떨어져서 급한 대로 주방에 있던 올리브오일을 둘렀더니 특유의 향 때문에 냄새부터 이상하더군요. 불 조절을 잘못했는지 겉면의 밀가루와 달걀 옷만 홀라당 타고 속은 잘 익지 않아 속온도계로 재보니 안전 조리온도인 63 ℃에도 한참 못 미쳤습니다. 소금 간도 대충 했더니 너무 싱겁고 느끼해서 결국 고등학생 큰애는 한 입 먹고 바로 젓가락을 놓아버렸습니다. 전 부칠 때 올리브오일은 절대 쓰는 게 아니라는 교훈만 얻은 명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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