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택근무 하다가 점심에 맨날 먹던 에스닉한 거 말고 오랜만에 한식 튀김 땡겨서 누룽지새우튀김 해봤음 동네 마트에서 한 팩에 만이천원 주고 사온 새우 냉동실에 박혀있던 거 털었음 원래 큐민이나 터메릭 좀 쳐서 커리 향 나게 튀길까 하다가 마눌님이 오늘만큼은 제발 순정으로 조리하라고 정색하길래 참음
재료 가짓수는 진짜 별거 없음 새우 소금 후추 계란 설탕 식초 이게 끝임 난이도는 솔직히 보통 정도인데 튀김이라 기름 튀고 사방에 누룽지 가루 날려서 치우는 게 일임 ㄹㅇ
- 조리 과정이랑 실패 포인트
껍질 깐 새우에 소금이랑 후추 쳐서 밑간부터 함 후추는 무조건 통후추 바로 갈아서 써야 향 확 사는 거 ㅇㅈ? 시판 순후추 파우더는 진짜 향 다 날아간 전분가루 같아서 극혐함 대충 그라인더 슥슥 갈아넣음 계란물 묻히고 누룽지 가루 입혀서 튀기는데 여기서 1차 실패함 기름 온도 세게 올렸더니 누룽지가 순식간에 시커멓게 타들어감 급하게 불 줄이고 난리 침 겉만 타고 속은 안 익었을까봐 심부온도계 찔러보면서 새우 안전 조리온도인 63 ℃ 찍히는 거 확인하고 건짐 튀김 탈까봐 63 ℃ 맞추느라 심장 쫄깃했음 여기에 설탕 식초 소금 대충 섞어서 찍어 먹을 소스 만들었는데 계량 안 하고 대충 들이부었더니 식초 군내 너무 세게 올라와서 소스는 솔직히 망함 비율 조절 실패임
간은 새우 밑간을 짭짤하게 쳐서 그런지 소스 안 찍고 그냥 먹는 게 차라리 고소하니 나았음 와 JMT 이 정도까진 아니고 걍 바삭하고 고소해서 먹을만한 수준임
- 알러지 주의 달걀, 밀, 새우 알러젠 표기 보니까 계란이랑 밀가루 새우 알러지 있는 사람들은 이거 절대 먹으면 안 됨
다음에는 마눌 몰래 가람 마살라 직접 볶고 빻아서 튀김옷에 섞어봐야겠음 역시 순정 한식 튀김은 내 입에는 살짝 심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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