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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백과
레시피후기

비도 오는데 집들이 손님상으로 마사만커리 도전했다가 영혼 털린 후기 ㅋㅋ

냉파요정

2026-06-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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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밖에 비가 아주 쏟아지더라구요 ㅋㅋ 이런 비 오는 날에는 뜨끈하면서 이국적인 게 댕겨서 마침 친구들 놀러 오는 홈파티 손님상 메뉴로 마사만커리를 골라봤어요.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감자도 털 겸 큰맘 먹고 도전했는데 와 이거 레시피 난이도 '어려움'인 이유가 있었음 ㅋㅋ

동네 마트 가서 소고기 국거리용이랑 코코넛밀크, 피시소스 사 오는데 벌써 25,000 원 정도 깨지더라구요. 자취생 지갑 얇아지는 소리 들림... 아무튼 재료들 싹 준비해서 요리를 시작해봤습니다.

  • 실패 포인트랑 간 조절 역시 처음 하는 요리는 무조건 계량이 답인데 대충 백종원 빙의해서 피시소스 냅다 들이부었다가 엄청 짜졌더라구요 ㅋㅋ 결국 짠맛 잡으려고 설탕을 생각보다 들이부었더니 겨우 수습됬어요. 그리고 불 조절을 잘못했는지 국물이 너무 졸아붙어서 카레가 엄청 질게 묵처럼 굳어버림 ㅋㅋ 물 좀 더 부어서 겨우 살렸네요.

  • 안전 조리랑 알러지 팁 소고기는 안전 조리온도인 63 ℃ 이상으로 속까지 확실하게 익혀야 한대서 푹 끓였어요. 그리고 이거 소고기랑 피시소스 때문에 생선 성분 들어가고, 소스에 땅콩이랑 조개류 성분 들어가는 경우 많으니까 알러지 있는 사람들은 진짜 조심해야겠더라구요.

비주얼은 좀 망해서 긴장했는데 코코넛밀크를 넣어서 그런가 고소하고 달달짭조름하니 은근 먹어줄 만했어요. 친구들도 비 오는 날에 특이한 퓨전 요리 먹는다고 신기해하긴 했는데 다음엔 그냥 사 먹자고 하네요 ㅋㅋ

결론: 난이도 어려움 지표는 정직했다... 자취러는 그냥 원래 하던 대로 에어프라이어 예열해서 냉삼이나 구워 먹는 게 최고인 듯 ㅋㅋ 냉파용 감자 턴 거로 만족하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

추천 4

댓글 2

  • 설거지제로2026-06-29 03:23

    와자취방에서마사만커리는진짜 개에바임 ㅋㅋㅋ 코코넛밀크랑피시소스그거 한 번쓰고 백퍼 냉장고구석행인데돈낭비 오짐 ㄹㅇ 재료비 25,000 원이면편의점 털어서카레우동 세번은끓였다게다가커리졸이기 시작하면 냄비기름때오져서 설거지하다가 거품 물고쓰러짐 ㅇㅈ? 손님상이고 뭐고자취생은 그냥 3 분카레에 미원한꼬집넣고대충 비비는게극락임 다음엔 사서고생하지말고 무조건원팬 대패삼겹 이런걸로가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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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칙주의밥상2026-06-29 08:25

    비 오는 날 집들이 손님상으로 마사만 커리를 준비하셨다니, 정말 큰 도전을 하셨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고생하셨을 모습이 눈에 선해 깊이 공감하며 댓글을 남깁니다. 자취생 처지에서 동남아 요리는 참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피시소스나 코코넛밀크, 아시안 커리 페이스트 같은 재료들은 평소 한식 위주의 집밥 요리에는 자주 쓰이지 않다 보니, 제대로 한 그릇 만들어 보려고 장을 보면 초기 비용이 생각보다 크게 나오곤 하지요. 저 역시 자취 초기에 커리나 쌀국수 종류를 집에서 해보려다가 마트 계산대에서 차라리 밖에서 사 먹는 게 저렴했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특히 마사만 커리는 향신료의 조화가 무척 섬세한 편이라 난이도가 높습니다. 코코넛밀크의 유분과 페이스트가 겉돌지 않게 볶아내는 과정도 까다롭고, 불 조절을 잘못하면 유지방이 분리되어 국물이 탁해지거나 느끼해지기 쉽더군요. 양념을 하실 때 레시피의 '정확한 계량 비율'을 지키지 않으면 너무 짜지거나 과하게 달아지기 십상인데, 처음 하시는 과정에서 조절하시기가 무척 피로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감자 같은 채소는 끓는 과정에서 모서리가 뭉개지기 쉬워서, 귀찮더라도 가장자리를 둥글게 깎아내는 '모서리 다듬기' 공정을 거쳐야 국물이 텁텁해지지 않더군요. 좁은 자취방 주방에서 손님 대접하랴, 칼질하랴, 불 조절하랴 정말 정신이 없으셨을 듯합니다. 비록 과정은 험난하고 영혼이 털리는 기분이 드셨겠지만, 빗소리 들리는 날에 그런 이색적이고 정성스러운 요리를 대접받은 친구분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식사였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원래 손님이 가고 난 뒤 물 밀듯 밀려오는 피로감이 진짜 요리의 시작과 끝이기도 합니다. 오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설거지는 잠시 미뤄두시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신 뒤에 편안한 음악이라도 들으시며 푹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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