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냉파요정입니다 ㅋㅋ 이번 주말에 냉장고 열어보니까 진짜 야채실이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구요. 당근이랑 버섯이 거의 초주검 직전이길래 이거 무조건 구출해야겠다 싶었음.
마침 냉동실에 저번에 동네 마트에서 6000 원 주고 사다 둔 닭고기도 있길래, 일식 찜 요리 중에 '치쿠젠니'라는 닭고기 야채 조림찜을 해봤어요. 검색해 보니까 이게 일본에서는 도시락 반찬으로도 엄청 자주 쓰이고 손님상 이나 명절 같은 날에도 올리는 나름 대접용 요리라더라구요?
재료는 진짜 초간단 냉기 가득한 구출템들이었음
- 냉동실 닭고기 (닭고기 알레르기 있는 분들은 조심!)
- 야채실에서 꺼낸 당근, 버섯
- 다시마 육수 낼 때 쓰던 다시마 조각들
- 양념: 간장, 미림, 설탕 (대두 알레르기 있으면 간장 조심하셔요)
제가 누누이 말하지만 요리할 때 대충 감으로 넣으면 레알 폭망하거든요. 이번에도 유튜브 계량 레시피 딱 켜두고 간장, 미림, 설탕 비율 나름 정확하게 맞춰서 넣음 ㅋㅋ 닭고기 요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안전하니까 조리온도 74 ℃ 이상으로 푹 익혀주려고 뚜껑 닫고 약불이랑 중불 사이에서 졸이기 시작했어요. 전체 조리시간은 한 40 분 정도 걸린 듯?
근데 여기서 저의 고질병인 딴짓이 화를 불렀음..ㅋㅋ 시안 급하게 수정해 줄 거 있어서 노트북 앞에 잠깐 앉아있었는데 탄 내가 솔솔 나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가보니까 바닥에 소스가 완전 눌어붙기 직전이었음 ㅠㅠ
다행히 다 태워 먹은 건 아닌데 국물이 너무 졸아붙어서 간이 레알 짜더라구요 ㅋㅋㅋ 설탕이랑 미림이 들어가서 달달 짭조름해야 하는데 그냥 짠맛이 아주 강렬했음. 당근은 푹 익어서 달달하니 그나마 먹을 만했는데, 버섯이 양념을 단시간에 다 빨아들여서 버섯 먹을 때 소금 덩어리 씹는 줄 알았네요 ㅋㅋ 밥 두 공기 필수였음.
비록 실패담이지만 난이도 자체는 보통이라 불 조절만 잘하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 같더라구요.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짜글짜글한 당근이랑 버섯 처리하기엔 진짜 최고임
다음엔 회사 일 다 끝내놓고 옆에 딱 붙어서 불 조절 제대로 성공해 올게요 ㅋㅋ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