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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백과
레시피후기

주말 6시간 녹여서 만든 도가니탕 밀프렙 실패기 (다시는 집에서 안 한다 ㅋㅋ)

냉장고선생

2026-06-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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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냉장고선생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주말에 큰맘 먹고 사고를 하나 쳤습니다. 평일에 손님상 대접할 일도 있고, 주말 지나고 해장용 국물로 쟁여두면 든든하겠다는 계산 하에 '도가니탕'을 한 솥 끓여서 냉동해 두려고 도전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왜 이 요리가 난이도 '어려움'인지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제 주말 밀프렙 시스템의 한계를 시험한 주말이었네요.

날것 그대로의 실패 후기와 나름의 데이터 분석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1. 재료비 및 장본 곳
  • 마트에서 도가니랑 스지, 잡뼈 섞어서 약 48,000 원어치 구매했습니다.
  • 주재료는 심플하게 통마늘이랑 대파 가득, 그리고 간을 맞출 소금, 후추가 전부입니다.
  •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재료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에 소고기와 대두가 포함되는데, 찍어 먹는 소스에 간장(대두)이 들어가서 저희 집처럼 알러지 민감하신 분들은 사전에 체크하셔야 합니다.
  1. 조리 시간과 안전 조리 온도
  • 핏물 빼는 데만 반나절, 초벌 삶기 하고 다시 본격적으로 고아내는 데만 총 6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평소 주말 2-3시간 내에 일주일치 반찬을 끝내는 제 루틴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 고기 속까지 완전히 익히기 위한 안전 조리온도는 63 ℃인데, 오랜 시간 푹 삶았기 때문에 이 조건은 충족했습니다. 다만 너무 오래 끓이다 보니 온 집안에 노린내가 진동을 하더군요.
  1. 뼈 아픈 실패 포인트와 간 조절
  • 첫 번째 실패는 기름 제어입니다. 끓이면서 기름을 수시로 걷어냈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대충 했더니 국물이 너무 느끼해졌습니다. 냉동하기 전에 기름을 완전히 굳혀서 걷어냈어야 합니다.
  • 두 번째 실패는 간 조절입니다. 처음부터 간을 아예 안 하고 맹탕으로 끓였더니, 나중에 식구들이 먹어보고 너무 싱겁다며 기겁을 하더군요. 결국 그릇에 담아 소금과 후추를 거의 들이붓다시피 해서 간을 맞췄습니다.
  • 세 번째는 소분 실패입니다. 다 끓이고 식히니까 콜라겐 때문에 국물이 완전히 묵처럼 젤리화가 되더군요. 이걸 제 전용 냉동 용기에 담으려니 끈적거리고 덩어리져서 정리가 하나도 안 됐습니다. 밀프렙 성공은 깔끔한 용기 정리 시스템이 반인데, 이번엔 완전히 제 시스템의 패배입니다.
  1. 식구들 반응
  • 아내는 6시간 동안 주방에서 탈진해 있는 저를 보더니 "이 고생을 하느니 그냥 다음부턴 사 먹자"고 단호하게 요리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ㅋㅋ
  • 아이도 고기가 좀 질겼는지 잘 안 먹고 뱉어버리더군요.

도가니탕은 역시 집에서 양적으로 밀프렙을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냉동 보관 자체는 젤리처럼 얼어서 나쁘지 않은데, 과정이 너무 비효율적이라서 제 냉동 가능 반찬 목록에서는 영구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제 주특기인 큐브 냉동 이유식이랑 밑반찬 시스템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다들 무리한 도전은 피하세요!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

추천 5

댓글 1

  • 쌀눈세개2026-06-23 13:53

    아... 6 시간이나 고생하셨는데실패라니 진짜 힘빠지시겠어요 ㅜㅜ 도가니탕은핏물 빼는 거부터온 집안에 냄새배는것까지보통일이아니죠. 저는주말마다홈베이킹하는사람이라 계량만 똑바로하면반은성공하는베이킹이오히려편하다싶을때가많거든요. 이런국물 요리는불 조절이랑끓이는시간 맞추는게진짜어려워서저는엄두도못 내요 ㅎㅎ 주말을통째로쏟아부으셨는데몸건강은괜찮으신가요? 다음에는그냥편하게사 먹는걸로 타협해요우리 ㅠㅠ 고생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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