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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살라 와인 대신 맛술 썼더니 완전 망했네요 ㅋㅋ

일요일도시락

2026-07-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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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71 ℃ 맞추다 다 태우고 식구들도 안 먹음 ㅠㅠ옵션들인쇄입력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strong>김한나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교수</strong>

[서울경제]

“요즘 유방암 진단을 받는 젊은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할 시기인데다 자녀가 어린 경우가 많다 보니 치료 과정에서 겪는 막막함이 훨씬 크더라고요. 치료 성적이 크게 좋아진 만큼 너무 낙담하지 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이다. 유방암 환자 2명 중 1명은 40대 이하로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한국인 유방암의 특징이다.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에서 만난 김한나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치료제가 잘 발달해 있어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방암은 유방 내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암 세포가 퍼진 영역에 따라 유방 내에만 머무는 국소 질환과 림프절 및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전신 질환으로 구분된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1~2기 초기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4기 전이성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약 34%로 급격히 떨어진다.

유방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이다.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해 전신 치료(항암 화학 요법, 표적 치료, 항호르몬 요법)와 국소 치료(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최근에는 유방암의 생물학적 특성, 즉 호르몬 수용체와 HER2(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 단백질의 발현 여부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암의 형태에 따라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HR+), HER2 양성, 그리고 두 수용체가 모두 없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으로 분류해 최적의 치료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 중 전체 유방암의 약 15~20%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율이 높아 과거에는 예후가 불량한 암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HER2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김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표적 치료제의 발달로 치료 성적과 생존율이 가장 극적으로 향상된 영역”이라며 “대표적인 표적 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을 시작으로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면서 이제는 예후가 좋은 암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약물에 항체를 결합한 항체약물접합체(ADC)라는 혁신 신약이 등장하면서 치료 성적이 한층 더 향상됐다. 다이이찌산코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대표적이다. 엔허투는 종양 세포 표면의 HER2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내부로 침투한 뒤 강력한 항암 화학 물질을 방출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암세포만 골라 저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엔허투를 투여한 결과 기존 치료제(T-DM1)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2% 감소시켰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8.8개월로 기존 치료군의 6.8개월보다 4배 이상 연장됐다.

김 교수는 “엔허투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 단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게임 체인저”라며 “말기 환자에서도 종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엔허투로 치료받은 한 40대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암이 뼈와 폐로 전이돼 통증이 심하고 거동조차 힘들었던 환자였는데 엔허투 치료 후 종양 크기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환자가 고통 없이 가족들과 정상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모습을 볼 때 의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는 엔허투는 올해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었다. 이전에는 연간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약값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급여 적용으로 환자 부담이 연간 수백만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좋은 약이 있어도 비용 문제로 쓰지 못해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는데 급여화 이후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다만 아직도 급여 기준이 까다로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만큼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유방암은 이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 됐습니다. 전이성 환자라 할지라도 포기하지 안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가족 곁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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