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종일 비가 내리는 날에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지요. 냉장고에 있는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 육수를 내고 메밀면을 삶아 따뜻한 모리소바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단골 마트에서 대파 한 단을 2500원에 사 와서 송송 썰어 얹었는데, 조리 시간은 20분 남짓으로 아주 간단하더군요. 다만 혼밥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계량 없이 간장과 미림, 소금으로 간을 맞추다 보니 제 입에는 국물이 다소 짜게 완성되었습니다. 영양사 시절 버릇대로 나트륨 총량을 줄이려면 물을 더 얹어 끓였어야 했는데, 면이 불까 봐 그냥 먹었더니 오후 내내 물을 찾게 되네요. 메밀이나 대두, 밀, 생선(가쓰오부시)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재료 준비 시 주의하시고, 염도 조절에만 신경 쓰신다면 비 오는 날 해장용으로도 훌륭한 한 그릇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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