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에프만돌리며살던빵순이인데 이번에 대학원동기들자취방에초대해서홈파티하느라 큰맘먹고유산슬덮밥이라는 엄청난 중식메뉴에 도전해봤어요! 맨날스콘이나굽고피낭시에계량이나 하던제가손님상에대접하겠다고난이도 '어려움'인이밥요리를 고른것부터가약간무리수였던 것같기도해요ㅋㅋ
동네 마트에서돼지고기랑새우, 오징어, 버섯, 당근사오니까재료비만거의 18,000 원돈나왔어요. 베이킹은 밀가루랑버터만 있으면되는데이건 재료준비부터가장난아니네요. 손질하고채써는 데만거의 40분 넘게걸린것 같아요.
게다가제고질병이베이킹버릇이라 모든레시피를 g 단위로딱딱맞춰야 마음이편하거든요? 근데요리는적당히넣으라고하니까 간 조절하는게 진짜지옥이었어요. 중간에 간보는데너무싱거워서 간장 대두 소스랑 이것저것더넣다가 나중엔살짝짜져서물붓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ㅎㅎ
제일멘붕이었던실패포인트는 전분(녹말) 물 조절이었어요. 베이킹할땐 전분가루 1 g 차이도 엄청예민하게굴면서, 정작요리할때는타이밍을놓쳐서전분물을한 번에 훅부어버렸거든요? 으아... 순식간에덮밥소스가 아니라무슨 젤리처럼찐득하게 뭉쳐버리는거예요ㅠㅠ 당황해서불끄고심폐소생술하느라 땀을 한 바가지흘렸네요. 결국물더 붓고억지로풀어서겨우 농도를맞추긴했는데완벽하게부드러운느낌은 안나서너무아쉬웠어요. 다음엔꼭전분물을조금씩 나눠넣으면서저어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그리고 고기익힐때는베이킹용 탐침온도계꺼내서돼지고기속온도가 안전 조리온도인 63 ℃ 넘었는지꼭 확인하고 불껐어요! 역시 온도계가있어야 마음이편안해지는자취 3년차 베이커입니다...
근데만들고나서 알게 된건데이게알러지유발 성분이엄청많더라고요. 들어가는주재료만 해도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에다가소스에들어가는 대두, 밀, 그리고달걀까지... 마침놀러온 동기중에 새우알러지 있는애가있어서 걔는새우다빼고따로볶아주느라프라이팬두 개 돌리느라영혼 가출하는줄알았습니다ㅠㅠ 알러젠정보는손님 초대할때진짜미리미리물어보고조심해야 할것같아요.
- 오늘의 요약과반성
- 중식 소스만들때전분물은 반드시 불을 줄이고조금씩넣으며 저어줄것
- 돼지고기안전 조리온도 63 ℃ 확인은 탐침온도계로확실하게성공했다!!!
- 새우, 오징어, 달걀, 대두, 밀, 돼지고기알러지 있는 사람 미리 파악하기
우여곡절끝에친구들대접했는데, 비주얼은약간 전분이뭉쳐서둔탁해 보였지만 맛은그래도짭조름하니 밥이랑먹기 괜찮다고친구들이다먹어주긴했어요ㅎㅎ 실패반성공반이었지만밀키트안사고 직접기본재료 썰어서 만드니까훨씬 뿌듯하긴 하더라고요! 그렇지만당분간은 다시 제사랑에어프라이어로 돌아가서 얌전히빵이나구우려고요... 요리는 정말너무어렵네요ㅠㅠ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