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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백과
레시피후기

깻잎튀김, 제과용 저울로 계량해서 바삭하게 튀겨보았습니다.

원칙주의밥상

2026-07-10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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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칙주의밥상입니다.

번역 작업을 하다가 늦은 밤에 가벼운 안주 겸 야식이 생각나서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지난번에 동네 마트에서 1,200원 주고 사다 둔 깻잎 한 묶음이 마침 눈에 띄었습니다. 깻향을 워낙 좋아해서 평소에 나물로 자주 무쳐 먹곤 하지만,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깻잎튀김을 만들어보았습니다.

튀김은 늘 온도 조절과 반죽의 농도가 핵심입니다. 자취방에 에어프라이어가 있긴 하지만, 깻잎처럼 얇은 채소는 에어프라이어 열풍으로 구우면 수분만 날아가고 바삭함보다는 질긴 분태처럼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번거롭더라도 작은 냄비에 식용유를 자작하게 붓고 직접 튀기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깻잎과 소금, 그리고 반죽용 튀김가루와 달걀을 준비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 중 밀과 달걀이 포함되니 혹시 관련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저는 계량은 처음 배울 때만큼은 정확히 해야 나중에 손대중도 는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제과용 디지털저울을 꺼내서 튀김가루와 찬물, 그리고 달걀노른자의 비율을 정확히 맞췄습니다. 반죽이 무거우면 튀김옷만 두꺼워지고 깻잎 본연의 향이 죽기 때문에, 물과 가루의 비율을 1 대 1로 잡고 얼음을 한 조각 넣어 반죽 온도를 낮추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15분 정도 조리하여 완성했습니다만, 아주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장을 기름에 넣었을 때 온도가 너무 높았던 탓인지 순식간에 갈색으로 변하며 타버렸습니다. 깻잎은 워낙 얇아서 기름 온도가 170 ℃를 넘어가면 순식간에 오버쿡이 됩니다. 실패한 첫 장을 건져내고 불을 급히 줄인 뒤, 기름 온도를 살짝 떨어뜨려 다시 튀겼습니다.

그리고 간 조절에서도 살짝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반죽에 소금을 아주 살짝만 넣었는데, 깻잎 자체의 향이 강하다 보니 소금 간이 약하니까 뒷맛이 조금 싱겁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는 반죽의 소금 양을 조금 더 늘리거나, 초간장을 옅게 곁들이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비록 첫 장은 태워 먹었지만 나머지 깻잎들은 파삭하게 잘 튀겨져서 늦은 밤 훌륭한 야식이 되어주었습니다. 자취방에서 기름을 쓰는 튀김 요리가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역시 제대로 된 조리법을 지켜 정성껏 만들었을 때 오는 만족감은 에어프라이어가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기본에 충실한 한 끼였습니다. 모두 정갈하고 안전한 식사 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

추천 4

댓글 5

  • 샐러드언니2026-07-10 06:49

    와 대박... 저도 저울 없으면 요리 못 하는 계량 빌런이라 깻잎튀김 글 보고 완전 공감해서 들어왔어요 ㅋㅋ 전 깻잎 향 너무 좋아해서 샐러드 토핑으로도 자주 쓰거든요. 근데 튀김옷 비율 맞추는 게 은근히 까다로워서 대충 눈대중으로 하면 백 퍼센트 떡지거나 너무 묽어지는데, 역시 저울 계량이 답이네요! 저는 집에서 튀김 만들 때 나트륨 줄이려고 반죽에 소금 간을 거의 안 하고 직접 만든 저염 간장에 콕 찍어 먹는 편이에요. 바삭한 깻잎튀김에 차가운 무알콜 맥주 한 잔 곁들이면 밤샘 번역 피로가 싹 가시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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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반찬2026-07-10 07:26

    아니 깻잎튀김 하나 하는데 뭔 제과용 저울까지 꺼내서 계량을 함 ㅋㅋㅋ 솔직히 튀김가루 대충 찬물에 훌훌 풀어서 얼음 몇 개 던져 넣고 튀겨도 존나 바삭한데 영혼 너무 갈아 넣으셨다 ㅠㅠ 애 셋 키우면서 그렇게 정석대로 요리하면 진짜 쓰러짐 ㄹㅇ 대충 해도 맛있으면 장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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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파요정2026-07-10 12:08

    계량스푼 제과저울 무조건 필수죠 레알 인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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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살이2026-07-11 01:27

    저울 계량 ㅇㅈ 깻잎 1200원이면 갓성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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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석한그릇2026-07-11 02:13

    안녕하십니까, 정석한그릇입니다. 저 역시 계량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 편이지만, 튀김 반죽만큼은 기온이나 밀가루의 보관 상태에 따라 수분량이 미세하게 달라져서 저울 수치에만 의존하면 실패하기 쉽더군요. 제과와 달리 한식 튀김은 눈과 손끝으로 반죽의 흐름을 보며 물을 더하는 것이 진짜 정석이라 생각하는데, 굳이 저울을 고집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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