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좋아서 주말에 캠핑 가거나 집에서 홈파티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희 부부도 평일엔 퇴근이 늦어서 주말에 일주일치 반찬을 몰아 만드는데,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는 이 메뉴를 밀프렙 시스템에 넣어서 준비하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메뉴는 '갈릭 버터 새우 그릴구이'입니다. 아주 쉬운 난이도의 양식 구이 요리인데, 이걸 미리 다 조리해서 냉동하면 폭망합니다 ㅋㅋ 해산물은 조리한 뒤에 얼렸다가 다시 데우면 수분 다 빠져나가고 고무 씹는 식감이 되거든요.
반찬 종류보다 '냉동 보관이 가능한가'를 기준으로 메뉴를 선택해야 밀프렙에 실패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리된 완제품을 얼리는 대신, 재료를 '큐브 시스템'으로 준비해서 캠핑장이나 홈파티 때 바로 구워 먹는 방식을 씁니다.
제가 정착한 시스템을 정리해 드릴게요.
- 알러겐 및 안전 정보 필수 체크
- 이 요리의 주요 알러겐은 새우, 우유(버터)입니다. 집에 알레르기 있는 분 계시면 절대 조심하셔야 합니다.
- 새우의 안전 조리온도는 63 ℃ 입니다. 캠핑장 숯불이나 그릴에서 구울 때 덜 익으면 배탈 나기 쉬우니까 중심부 온도가 63 ℃ 이상 되도록 확실하게 익혀 드셔야 안전합니다.
- 냉동 큐브를 활용한 사전 준비 (소요 시간 15 분)
- 마늘은 미리 다져서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를 약간 섞은 뒤에 실리콘 큐브 틀에 소분해서 얼려둡니다.
- 버터도 10 g 이나 15 g 단위로 한 번 쓸 분량씩 잘라서 따로 종이호일에 싸서 밀폐용기에 넣어 얼려두세요.
- 저는 아이 이유식 할 때 쓰던 큐브 냉동 용기를 아직도 반찬 밑준비용으로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이유식 큐브 냉동은 영양 손실도 거의 없고 편의성이 진짜 최고입니다. 밀프렙 성공은 이런 용기 정리 시스템을 얼마나 잘 갖추느냐에 달려있습니다.
- 현장 조리 시스템
- 냉동해 둔 새우는 찬물에 담가서 10 분 만에 빠르게 해동하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물기가 있으면 그릴에서 구울 때 질척거려요.
- 그릴이나 팬에 올리브오일 마늘 큐브와 버터 큐브를 넣고 약불에서 녹이며 향을 냅니다.
- 마늘 향이 올라오면 새우를 넣고 앞뒤로 붉은빛이 돌 때까지 구워주면 끝입니다.
예전에 멋모르고 갈릭 버터 새우구이를 다 조리한 상태로 냉동했다가 해동해 먹은 적이 있는데, 마늘 기름은 다 분리되고 새우는 딱딱해져서 반 넘게 버렸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요리는 결국 과학이고 시스템입니다. 특히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일수록 이런 똑똑한 냉동 보관법을 손에 익혀두면 평일 퇴근 후나 주말 캠핑 갈 때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다들 안전하고 맛있는 주말 보내세요.
이 글에서 언급된 레시피